▲ CJ헬로가 모두의마블 요금제를 출시했다.[사진=CJ헬로] |
통신3사의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 쏟아지는 가운데 알뜰폰 사업자가 모바일 게임 사용자를 겨냥한 이동통신 요금제를 선보여 성공 가능성이 주목된다.
CJ헬로의 알뜰폰 브랜드 헬로모바일은 2일 게임사 넷마블과 제휴를 맺고 '모두의마블 요금제' 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모두의마블 요금제는 출시 5년을 맞이한 넷마블의 스테디셀러 게임 '모두의마블'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콘셉트를 담은 9종의 요금제다.
월 2만원에 10G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요금제부터 청소년과 게임용 세컨드폰 이용자를 위한 월 7000원대 요금제 등이 마련됐다. 특히 데이터 10GB를 제공하는 요금제는 같은 수준의 기존 헬로모바일 요금제보다 20%가량 할인 제공한다. 이런 요금제는 9월초까지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아울러 모두의마블 요금제를 이용하면 2900개의 '다이아'(게임머니)를 받을 수 있다. 가입할 때 다이아 500개 쿠폰을 주고 최대 24개월 간 다이아 50개 쿠폰을 월 2회 제공하는 방식이다. 모두의마블 요금제는 헬로모바일 다이렉트몰(cjhellodirect.com)에서 5000명에 한정 판매된다.
CJ헬로는 그동안 이색적인 상품과 서비스로 니치 마켓을 적극 공략해왔는데, 이번에는 모바일 게임과 접목한 서비스를 내놓은 것이다. 앞서 CJ헬로는 ▲블랙베리 시리즈 ▲이베이코리아 제휴 ▲헬로리퍼폰 ▲반값요금제 등을 내놓은 바 있다.
특히 모바일 게임이 대중적인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게임 브랜드를 활용한 마케팅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성공 가능성이 주목된다.
게임사와 통신사가 요금제 분야에서 협업을 시도한 사례는 2014년 SK텔레콤과 엔씨소프트 리니지의 경우가 최초로 알려졌다. 3000원을 내면 '리니지 모바일 헤이스트'를 이용할 때 데이터 요금 부담이 없도록 하는 일종의 부가 서비스 방식이었는데, 현재는 제공되지 않는다.
작년말 삼성전자, SK텔레콤, 넷마블이 협력해 내놓은 '노트8 리니지2 레볼루션'의 경우 당시 최대 인기 게임을 대화면에서 즐길 수 있는 기기와 각종 사은품, 게임 아이템을 주는 한정판 개념으로 출시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무엇보다 기존 통신3사가 최근 무제한 요금제를 잇따라 내놓고 있으나 대체로 고가라는 점에서 모바일 게임과 저가를 내세운 CJ헬로의 전략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다.
CJ헬로 관계자는 "앞서 진행한 블랙베리 시리즈 등은 메이저 단말기 판매량에 육박하는 성과를 거두는 등 니치마켓을 공략하는 전략이 성공하고 있다"며 "이번 넷마블과 협업한 요금제의 경우 성과에 따라 가입자 규모와 게임 종류를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