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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김정주, 골프장 사업 강화 배경은

  • 2019.02.14(목) 17:52

지분 50% 보유한 가승개발에 추가투자
"골프장 실제 운영할 것"…GS 협력도 눈길

김정주 NXC 대표.[사진=NXC]

국내 최대 게임사 넥슨을 매물로 내놓은 김정주 엔엑스씨(NXC·넥슨 지주사) 대표가 GS가(家)와 함께 골프장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NXC와 GS그룹 계열 '승산'이 50%씩 지분을 보유한 '가승개발'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40억원(8만주·1주당 가격은 5만원) 규모의 주주배정 방식 유상증자에 나섰다.

골프장 운영 등을 사업 목적으로 하는 가승개발은 2016년 1월 NXC가 GS가(家) 3세 경영회사인 승산과 손잡고 공동으로 지분투자한 곳으로 유명하다. 승산은 고(故) 허만정 GS 창업주의 다섯째 아들 고(故) 허완구 승산 회장 일가가 소유하고 있다.

이에 정통한 관계자는 "가승개발이 골프장 사업을 실제로 진행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유상증자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유증에 참여하는 NXC와 승산은 20억원(4만주)씩 출자하고 지분율도 그대로 50%씩 유지한다. 가승개발의 1주당 액면가액은 500원, 증자전 발행주식 총수는 12만주다. 신주 배정일은 오는 21일이다.

가승개발의 구체적 사업목적은 종합 체육시설업과 골프장 운영 건설사업, 골프장 운영과 관련된 부대사업, 관광호텔업 등 이지만, 그동안 별다른 행보가 관측되지 않았다.

또 허인영(허완구 승산 회장의 외동딸) 대표이사와 최병기(승산측 인사)씨를 비롯해 김정주 창업자의 측근인 김학용·이도화 씨가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어 이번 유증 참여로 양측의 협력 관계가 더욱 증진됐고 골프장 사업도 본격화하는 것으로 풀이 가능하다.

특히 김정주 대표와 부인 유정현 감사 등이 보유한 NXC 지분(98.64%)을 매물로 내놓으며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비(非)게임 사업에 실탄을 장착하는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넥슨그룹의 지배구조는 '김정주 및 특수관계인-NXC-넥슨(일본법인)-넥슨코리아 및 계열사'로 되어 있어 NXC 지분을 팔면 전 계열사를 매각하는 셈이 되지만, 비게임 사업은 남겨 새로운 도전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오는 상황이다.

창업자인 김정주 대표가 그동안 게임 외 사업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기 때문에 나오는 관측이다. 실제로 NXC는 레고 중개사이트 '브릭링크', 노르웨이 명품 유아용품 브랜드 '스토케', 가상화폐 거래소 코빗·비트스탬프 등을 인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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