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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이 된 갤노트10…S펜 해리포터처럼 빙빙 돌린다

  • 2019.08.08(목) 16:10

19일까지 사전 판매 돌입, 23일 전세계 순차 출시
노트 시리즈 첫 플러스 모델 선봬…디자인·생산성 등 차별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10'이 '아우라'라는 수식어를 달고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아우라란 예술작품에서 흉내낼 수 없는 고고한 분위기를 뜻하는 말이다.

7일(현지시각) 삼성전자는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19'을 열고 갤럭시노트10을 전격 공개했다. 이달 23일부터 전세계에서 순차 출시된다.

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9'에서 삼성전자 고동진 사장이 갤럭시노트10 신제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날 행사에서 삼성전자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은 "갤럭시 노트 시리즈는 스마트폰 기술 혁신을 선도해 왔으며 노트10은 오늘날 사용자의 변화에 맞춰 한층 더 진화했다"며 "더욱 강력해진 노트10은 일의 효율성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삶을 즐기고 공유하는 방법에도 변화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노트10 플러스형(왼쪽)과 일반형(오른쪽)

노트10은 노트 시리즈 최초로 6.3형의 일반형과 6.8형의 플러스형 2가지 크기로 출시된다. 일반형의 경우 기존 갤럭시S10보다는 크고, 갤럭시S10플러스보다는 작은 수준이다. 크기도 기존 노트 시리즈와 비교해 가볍다. 이와 달리 플러스형은 역대 최대 디스플레이로 갤럭시S10 5G보다도 크다. 국내에서는 두 제품 모두 5G 모델로만 출시된다. 

모델별로 용량과 색상도 다르게 적용됐다. 색상별 명칭에는 아우라를 붙였다. 모델명에서부터 스마트폰이 하나의 예술작품이 된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노트10은 256GB 모델만 출시되며, 색상은 ▲아우라 글로우 ▲아우라 핑크 ▲아우라 블랙 ▲아우라 레드 4종이다. 작은 사이즈의 노트 제품을 원하는 여성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제품이니만큼 색상도 여성들이 선호하는 색을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왼쪽부터) 아우라 블루, 아우라 핑크, 아우라 레드, 아우라 글로우

노트10플러스는 내장 메모리 용량에 따라 256GB, 512GB 총 2가지 모델이다.

256GB 모델은 ▲아우라 글로우 ▲아우라 화이트 ▲아우라 블랙 ▲아우라 블루의 4가지 색상이며, 512GB 모델은 ▲아우라 글로우 ▲아우라 블랙 색상으로 출시된다. 

특히 노트10플러스 아우라 블루의 경우 SK텔레콤, 노트10 아우라 레드는 KT에서만 만날 수 있는 전용 색상이다. 

노트10의 출고가는 256GB 단일모델 기준 124만8500원이며 노트10+의 출고가는 256GB 기준 139만7000원, 512GB 기준 149만6000원이다.

갤럭시노트10 아우라 글로우. 방향을 다르게 할 때마다 다른 빛깔이 난다

◆새로워진 갤노트10, 뭐가 달라졌을까

삼성전자는 이번 제품의 차별점을 크게 ▲디자인 ▲생산성 ▲창의성 ▲퍼포먼스라고 설명한다. 갤럭시노트 사용자들의 특징을, 한 가지 직업을 갖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취미를 갖고 이를 직업까지 확장시켜 여러 활동을 하는 '슬래시 캐리어(Slash Career)'로 정의하고 이들을 만족시킬만한 기능들을 추가했다는 것이다.

디자인

디자인 측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사이드에 위치했던 카메라가 센터로 옮겨온 점이다. 갤럭시S10 시리즈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던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도 적용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를 통해 몰입감 있는 시청각 경험을 제공하고, 센터에 있는 카메라를 통해 균형감 있는 셀피를 찍을 수 있다"고 말했다.

색상의 경우 갤럭시S10에서 프리즘 컬러의 반응이 좋았던 것을 반영해 노트10에도 이와 유사한 색상을 적용했다. 아우라 글로우 색상이 대표적이다. 

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9'에서 관람객이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생산성

생산성 측면에서 주목할 점은 갤럭시노트의 상징인 'S펜'과 '삼성노트'의 개선이다. 

기존 S펜으로는 카메라를 실행하고 버튼을 눌러 사진·동영상 촬영만이 가능했다면 새로운 스마트 S펜은 움직임을 인식해 스마트폰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에어 액션' 기능이 추가됐다. 저전력 블루투스를 통해 S펜의 움직임을 인식해 스마트폰을 원격으로 제어하는 것이다.

갤럭시노트10 모션 기능을 체험하는 모습. S펜을 회전하면 카메라가 줌 아웃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카메라 기능에서 S펜 버튼을 누르고 위아래로 이동하면 카메라 전후면이 전환하고, S펜을 회전하면 카메라가 줌인·줌아웃된다. 사용자의 기호에 맞춰 동작 옵션을 바꿀 수 있다. 사용거리는 최대 10미터다. S펜의 배터리 사용 시간도 기존 30분에서 10시간으로 늘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S펜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 7일 외부 개발자들의 S펜의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를 공개한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개발자 시장에 나가면 삼성전자 앱뿐만 아니라 다양한 게임과 앱에서 S펜을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현재 해리포터 게임과도 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르면 9월 중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기대 중"이라고 언급했다.

갤럭시노트10 삼성노트를 체험하는 모습. 글을 작성한 뒤에도 글씨 색 조절이 가능하다.

삼성노트의 경우 기존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기능이 대폭 향상됐다. 기존까지는 모바일 화면의 한계로 쓸 수 있는 양이 제한적이고 글씨 색 변경도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제품에서는 삼성노트 화면을 300%까지 줌인해 한 화면에 많은 양의 글을 쓸 수 있도록 했다. 또 사용자는 여러 가지 효과와 색상을 선택해 손글씨를 쓸 수 있고, 이미 쓰여진 손글씨의 색상을 바꾸거나 굵기를 편집할 수도 있다. 손글씨를 작성한 뒤 디지털 텍스트로 변환, 문서 형태로 공유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스마트폰을 데스크탑 PC처럼 사용할 수 있는 '삼성 덱스'도 별도의 액세서리 없이 USB 케이블로 PC와 스마트폰을 연결할 수 있도록 진화했다. 사용자는 PC와 스마트폰을 오가지 않고도 PC에서 스마트폰의 화면을 그대로 볼 수 있으며 메시지, 알림을 확인하고 바로 답변할 수 있다. 노트10과 PC를 한번만 연결하면 향후 별다른 조작 없이 PC와 스마트폰이 자동으로 연동된다.

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9'에서 관람객이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창의성

노트10 시리즈는 비디오 밀레니얼 세대들의 니즈에 맞춘 카메라 혁신도 구현했다. 

기존에 있던 라이브 포커스 기능은 동영상까지 확대됐다. 영상에서도 피사계 심도를 조정해 배경을 흐릿하게 처리하고 특정 피사체를 강조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보케 효과를 영상에 실시간으로 반영하고 배경에 블러, 빅서클, 컬러포인트, 글리치등 다양한 효과를 추가할 수 있다.

동영상 촬영 시 화면을 확대하면 그만큼 피사체의 소리를 키워서 녹음해주고, 주변 소음은 줄여주는 '줌 인 마이크' 기능도 새롭게 탑재했다. 예를 들어 야외에서 뛰어 노는 아이를 중앙에 맞춰 줌 인을 하면 아이의 목소리를 주변 소리보다 더 또렷하게 녹음할 수 있다.

또 전문 카메라 수준의 흔들림 없는 영상 촬영이 가능한 '슈퍼 스테디' 기능이 하이퍼랩스 모드에도 적용됐으며, 저조도 환경에서도 선명한 사진 촬영이 가능한 '야간 모드'를 전면 카메라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비디오 에디터도 업그레이드 해 S펜을 활용해 동영상의 특정 부분을 선택해 자르고, 자막을 삽입하는 등의 섬세한 작업을 쉽게 할 수 있다. 사용자가 보는 화면을 녹화하면서 전면 카메라를 활용해 사용자의 반응까지 함께 녹화할 수 있는 '스크린 레코더' 기능도 지원한다.

언팩에서 주목받았던 'AR 두들' 기능도 흥미롭다. 카메라 화면에서 S펜으로 그림을 그리면 이미지를 부여한 대상의 움직임에 가상의 이미지가 매칭된다. 

퍼포먼스

갤럭시노트라 하면 강력한 성능도 빼놓을 수 없다. 노트10는 갤럭시S10과 마찬가지로 무선 배터리 공유 기능을 지원해 Qi 인증을 받은 스마트폰과 갤럭시 웨어러블 기기를 충전할 수 있다. 특히 노트10 플러스는 45W 초고속 유선 충전을 지원해 30분 충전만으로 하루 종일 사용이 가능하며 고속 무선 충전도 지원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용 패턴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전화, 문화, 영상을 평균적으로 이용할 경우 30분만 충전해도 종일 사용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며 "보통 30분 충전 시 약 66%가 충전되는데 이는 기존 대비 20%가량 속도가 개선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노트 이용자 중 고사양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이 많다는 점을 감안해 게임 기능도 강화했다. 업계에서 가장 얇은 0.35mm 베이퍼 챔버 쿨링 시스템'과 AI 기반으로 게임 종류에 따라 성능과 전력 소비를 실시간으로 최적화 해주는 '게임 부스터'를 탑재했다. 또 PC게임을 모바일로 즐길 수 있는 '플레이 갤럭시 링크'를 지원한다. PC에서 즐기던 게임을 이동하면서 스마트폰에서 이어서 할 수 있고 별도로 게임을 저장할 필요도 없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탐나는 갤노트10, 어디서 살까

갤럭시노트10과 노트10플러스는 자급제 모델과 이동통신 3사 모델로 출시된다. 사전 판매는 오는 9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된다. 삼성전자는 사전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공식 출시 전인 20일부터 제품을 먼저 받아 개통할 수 있도록 했다. 개통 가능일은 26일까지다.

26일까지 개통을 마친 고객은 스포츠 밴드 '갤럭시 핏'과 무선충전패드 듀오와 클리어 뷰 커버, 글랩게임패드와 LED 커버 등 총 3종의 사은품 중 한 가지를 선택해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또 사전예약 고객 전원에게는 갤럭시 버즈를 9만90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쿠폰과 디스플레이 파손 교체비용(50%, 1회 한정)이 지원된다. 

갤럭시S10 출시 당시 진행됐던 갤럭시 팬 파티 현장. [사진=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 구매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혜택도 마련했다. 먼저 삼성전자는 사전 구매 사은품 신청 고객 중 추첨을 통해 '갤럭시 팬 파티' 초대권을 1인 2매씩 제공한다. 이번 행사는 갤럭시 팬 파티가 진행되는 ▲부산(8월16일) ▲대구(17일) ▲서울(23~24일) ▲대전(30일) ▲광주(31일) 5개 도시의 대학생 갤럭시 팬이 직접 제작한 영상으로 오프닝을 장식하고, 갤럭시 팬들의 스토리를 담은 콘텐츠로 공간과 무대 프로그램을 꾸밀 예정이다. 

더불어 사전 구매 사은품 신청 시 룰렛 이벤트에 당첨된 고객에게는 한국식 빈티지 커피 브랜드 '프릳츠'와 트렌디한 향기 브랜드 '오센트'가 노트10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텐화점 굿즈 1종을 제공한다. 텐화점은 다양한 브랜드와 삼성전자가 협업해 특별 굿즈를 선보이는 이벤트다. 

전용 제품을 선보인 SK텔레콤과 KT도 행사를 마련했다. SK텔레콤은 노트10 출시를 맞이해 오는 13일부터 25일 올림픽 공원, 9일부터 15일 해운대에서 체험존을 운영한다. 체험존에서는 노트10 단말을 직접 사용해 볼 수 있으며 AR,VR을 활용한 SKT 5GX의 특화된 서비스와 다양한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 

KT는 사전개통 하루 전인 19일 저녁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서 갤럭시 노트10 론칭 파티를 진행한다. 파티에는 솔로가수로 데뷔한 강다니엘이 참석하며 KT 5G 서비스 체험, 갤럭시 노트10의 KT 전용 색상인 레드 컬러를 테마로 한 다채로운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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