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계열 IT 서비스 기업들이 2분기 양호한 성적표를 내놨다. 삼성SDS와 LG CNS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세를 보였으며 SK C&C도 매출이 확대됐다.
LG CNS, 금융사업 효과로 '쑥'
19일 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2분기 금융사업 효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확대됐다. 매출은 7633억원으로 전년대비 14.1%, 영업이익은 463억원으로 23.6% 증가했다. LG CNS는 2016년부터 매출 성장세를 이어왔다.
LG CNS는 "올해 상반기 KB카드, NHN카드, BC카드 등 대형 금융 차세대 사업에서 매출이 발생한 영향으로 매출이 증가했다"면서 "다만 지난해 대비 연구개발(R&D) 투자가 33억원 증가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LG CNS의 상반기 매출은 1조3772억원으로 전년 대비 8.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695억원으로 1.5% 감소했다. LG CNS는 신사업을 위해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과 개념검증(PoC) 사업 등에 투자를 진행했다.
SK C&C, 비용증가로 영업익 감소
SK㈜ C&C는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2분기 매출은 40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50억원(에센코어 포함)으로 49.5% 줄었다.
IT 서비스 사업은 안정적으로 수익성을 유지했으나 인건비와 사옥 매각 후 임대료 등의 비용 증가가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쳤다.
또한 반도체 모듈 자회사 에센코어는 메모리 시황 회복 지연으로 실적이 소폭 감소했다. 단품 유통 실적은 늘었지만 상대적으로 마진이 높은 제품군의 수요 회복이 지연되면서 이익폭이 축소됐다.
SK C&C 측은 "다양한 고객군과 프로젝트 경험을 바탕으로 클라우드, AI, 빅데이터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향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솔루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전략"이라고 말했다.
삼성SDS, IT서비스·물류 모두 성장
지난달 24일 실적을 발표한 삼성SDS는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 매출액은 2조77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 영업이익은 2587억원으로 8.9% 증가했다.
삼성SDS는 모든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달성했다. ▲IT서비스 사업 매출이 1조5690억원(전년 대비 10.8%↑), ▲물류BPO(Business Process Outsourcing) 사업 매출이 1조2071억원(전년 대비 14.3%↑)으로 집계됐다.
특히 삼성SDS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인텔리전트팩토리, ▲클라우드, ▲AI·애널리틱스(Analytics), ▲솔루션 등 4대 IT 전략사업은 지난해 대비 27% 성장했다.
또한 삼성그룹 내의 내부 매출이 아닌 대외 고객 매출이 증가세를 이어갔다. 2분기에 대외 매출은 IT서비스가 2000억원, 물류가 3000억원으로 많지 않은 수준이지만 증가율은 각각 44%, 37%을 기록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S 매출에서 대외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연말까지 20%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