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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신작 '미르4'로 실적 부진 털어낼까

  • 2020.11.11(수) 15:22

[어닝 20·3Q]영업손실 96억…2Q 연속 적자
미르4 국내 및 중국 출시…"판호 해결할 것"

미르4, 위메이드

위메이드가 올 3분기에도 영업손실 적자를 내면서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기존 라이선스 게임의 흥행이 하향세에 접어들었고 '미르' IP 관련 소송이 오랜 기간 지속된데다 이렇다 할 신작이 없어서다. 이달 신작 모바일게임 '미르4' 출시로 실적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위메이드는 3분기 연결 매출이 237억원으로 전년 동기(289억원) 대비 18%, 전분기(251억원) 대비 5% 감소했다고 11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96억원으로 전년 동기 2억원의 영업이익에서 적자로 돌아섰으며 전분기 영업손실 33억원에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순손실은 115억원으로 전년 동기(-5억원)와 전분기(-52억원)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다.

이는 시장 예상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증권 정보사이트 FN가이드가 집계한 3분기 매출 추정치는 276억원이다.

위메이드는 3분기 기존 라이선스 게임들의 매출이 줄어들면서 실적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또 신작 게임 출시로 인한 광고선전비와 인건비 증가로 적자로 이어졌다.

위메이드

모바일 매출은 증가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라이선스는 1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 △모바일은 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 △온라인은 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지역별 매출은 △해외는 1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 △국내는 1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다. 전체 매출 중 해외 매출 비중이 57%, 국내 매출 비중은 43%를 차지한다.

국내 매출은 신작 모바일 게임들이 출시되면서 전분기 대비 19% 증가했다. 해외에서는 신작 라이선스 2종 게임을 출시했지만 기존 라이선스 게임들의 매출 감소로 매출이 전분기와 전년 대비 줄었다.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미르 IP 소송

위메이드의 '미르 IP' 저작권 침해 소송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다. 현재 확정된 판결을 기반으로 손해배상금을 수취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분기 싱가포르국제중재법원(ICC)으로부터 '미르의전설2' IP 저작권침해를 확인받아 위메이드는 총 22억달러(약 2조560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셩취게임즈(구 샨다게임즈)를 대상으로 청구했다.

또 위메이드는 중국 북경 지식재산권법원에서도 셩취게임즈와 37게임즈를 대상으로 한 '미르' IP 저작권 침해 소송에서 승소했다.

'미르4'에 거는 기대

위메이드는 신작 모바일게임 '미르4'를 이달 정식 출시하며 실적 개선에 나선다. 

미르4는 지난달 진행된 사전 테스트를 통해 콘텐츠, 운영, 안정성 등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현재 사전예약자는 250만명을 돌파했다. 

위메이드는 내년 미르4를 중국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중국에 라이선스를 줬던 여러 게임들이 판호 문제 없이 출시된 것처럼 미르4도 판호 문제는 해결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합리적으로 봤을 때 내년 미르4를 중국에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르4가 안정화되면 내년 상반기에 '미르M'를 출시하고 '미르W'도 완성되는 대로 내년 중 출시할 계획이다.

4분기에는 계열사에서도 신작 출시를 준비 중이다. 자회사 조이맥스는 신작 모바일게임 '스타워즈:스타파이터 미션'과 '라이즈 오브 스타즈'를 출시할 예정이다. 

블록체인 자회사 위메이드트리는 암호화폐 '위믹스'를 지난달 '빗썸'에 상장해 블록체인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중 블록체인 게임 '버드토네이도'를 시작으로 '재신전기', '크립토네이도', '아쿠아토네이도' 등 총 4종의 게임을 순차적으로 글로벌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조이맥스는 유상증자를 진행 중이다. 장 대표는 "조이맥스는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적 안정성을 확보하는 한편 성공한 개발사들을 위한 인수합병(M&A) 플랫폼으로 포지셔닝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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