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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사우디 DX시장 진출한다…"10년 투자 통했다"

  • 2023.03.30(목) 18:30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투자부와 MOU
도시 단위 시뮬레이션·슈퍼 앱 개발 계획

네이버 사옥./사진=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차원으로 추진되는 디지털 전환(DX·Digital Transformation) 시장에 진출한다. 

네이버는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MOMRAH·Ministry of Municipal and Affairs and Housing)·투자부(MISA·Ministry of Investment Saudi Arabia)와 이같은 내용의 MOU(업무협약)를 체결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리야드에서 열린 MOU 체결식에는 채선주 네이버 대외정책 대표와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 한상영 네이버클라우드 상무가 참석했다. 사우디에선 마제드 알 호가일 자치행정주택부 장관과 무싸드 알오테이비 차관, 칼리드 알팔리 투자부 장관과 파하드 알나임 차관이 나섰다.

양측은 앞으로 사우디인이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 구축 등 국가 단위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ICT(정보통신기술) 프로젝트 전반에 걸쳐 포괄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도시 단위의 시뮬레이션과 모니터링을 위해 네이버의 인공지능(AI)·로봇 기반 디지털트윈 기술 솔루션을 활용하거나,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가 제공할 '슈퍼 앱'(가칭)도 네이버의 초대규모 AI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개발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사우디는 세계 최대 규모의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네옴시티' 외에도 국가 차원에서 디지털 전환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면서 글로벌 기술 기업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는 시장이다.

이런 세계적 경쟁 상황에서 네이버가 선택받은 것은 선행 기술에 대한 꾸준한 투자 덕이라고 회사 측은 자평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2013년 설립한 국내 인터넷 기업 최초의 데이터센터 '각 춘천'은 10년 이상 '3무'(무중단·무사고·무재해) 경험을 쌓았다"며 "이런 경험은 2017년 네이버랩스를 설립하고 로봇·자율주행·디지털트윈 등 선행 기술 투자를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정부 차원으로 추진된 접촉들도 이번 성과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11월 네이버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주관의 '원팀코리아' 사우디아라비아 수주 지원단에 참여해 알 호가일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 장관과 미팅한 것을 시작으로 교류를 이어왔다. 알 호가일 장관은 당시 네이버 사옥에 방문했고, 올 2월엔 사우디의 데이터 관련 정부기관 세곳이 네이버를 직접 찾았다.

채선주 네이버 대외정책 대표는 "장기적인 투자를 통해 쌓은 '팀 네이버'의 기술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인정을 받게 됐다"며 "향후 글로벌 시장 개척에 더욱 힘써 세계적인 IT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네이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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