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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헬스케어, 올 2분기 실적 부진…제약은 '파란불'

  • 2023.08.14(월) 17:45

셀트리온, 매출·영업익·순이익 일제히 감소
"하반기 신제품 출시 등 수익성 개선 도모"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 2분기 아쉬운 성적표를 받고 셀트리온제약은 호실적을 기록했다. 14일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은 각각 올 2분기 경영실적을 공시했다. 

셀트리온, 전체 매출·영업익 감소…바이오시밀러 매출은 증가

먼저 셀트리온은 올해 2분기 매출액 5240억원(전년동기대비 12.1%↓), 영업이익 1830억원(10.1%↓), 당기순이익 1509억원(18%↓)을 기록했다. 케미컬 부문 국제조달 입찰 시기 조정, 용역 매출 등 기타 매출 감소로 매출과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후속 신규 파이프라인 공급으로 주력사업인 바이오시밀러 매출은 10.4% 증가했다. 

셀트리온의 주요 항체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은 유럽과 미국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안정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와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유럽시장에서 램시마가 61.7%, 트룩시마 22.1%, 허쥬마 19.2%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램시마와 트룩시마는 오리지널 제품을 상회하는 견고한 점유율을 보이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미국에선 올해 1분기 기준 램시마(미국 판매명: 인플렉트라) 30.2%, 트룩시마가 30.5%의 점유율을 달성하며 견고한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램시마SC는 올해 1분기 기준 유럽 주요 5개국(EU5)에서 1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독일에서 33%, 프랑스에서 21%의 점유율을 달성하며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다. 램시마SC는 최근 유럽에 출시한 블록버스터 신약과 비교했을 때도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며, EU5 내 램시마와 램시마SC 합산 점유율은 68.5%에 달한다. 셀트리온은 램시마SC의 유럽시장 내 상승세가 향후 미국시장 진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램시마SC는 미국에서 신약으로 허가 절차를 진행 중으로 올해 10월 허가를 획득할 것으로 기대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수익성 감소에도 상반기 매출 첫 1조 돌파

셀트리온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 시장 출시 및 판매를 맡고 있는 계열사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258억원(전년동기대비 1.3%↑), 영업이익 341억원(54%↓), 당기순이익 174억원(79%↓)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특히 2023년 상반기 매출액이 1조294억원을 달성하며 상반기 매출로는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수익성 높은 제품의 처방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며 견조한 매출을 이어갔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특히 유럽 출시 10주년을 맞이한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의 처방이 꾸준한 가운데 램시마SC(피하주사제형) 및 유플라이마(성분명: 아달리무맙) 유럽 판매가 증가하면서 동사의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다만 올해부터 미국을 비롯해 글로벌 전역으로 직판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현지 전문인력 확충 등 제반 비용이 증가했고, 제품 출시 지역이 확대되면서 로컬 학회, 임상 등 마케팅 활동이 늘어나는 등 판관비 증가의 영향으로 수익성은 대폭 감소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하반기에 실적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미국에서 최근 주요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와 공보험 처방집(formulary)에 유플라이마를 선호의약품(preferred drug)으로 등재하기 위한 리베이트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또 현재 다수 PBM과 긍정적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 80mg 및 20mg 용량 추가를 통해 보다 주도적인 협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여기에 베그젤마(성분명 : 베바시주맙)는 전체 인구의 약 20%를 커버하는 공보험 처방집에 등재된 성과를 토대로 사보험 시장에서도 계약 체결을 이어가며 처방을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유럽 매출 확대도 지속될 전망이다. 램시마SC는 올 1분기 기준 독일 33%(IQVIA), 프랑스 21%를 비롯해 유럽에서 1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영향력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램시마SC는 입찰이 아닌 개별 마케팅을 통해 판매되는 만큼 제한된 경쟁 아래 높은 가격을 유지하며 실적 성장을 견인할 예정이다. 또한 유플라이마는 유럽 내 입찰 참여를 확대 중인 가운데 올 연말 20mg 추가 승인을 통한 용량 다양화로 처방 확대를 지속할 계획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유럽에서 수익성 높은 제품들이 견조한 처방세를 이어가며 상반기 최초로 1조원을 넘어선 역대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며 "회사의 커머셜 역량 및 제품 경쟁력을 통해 글로벌 전역으로 신규 제품을 출시해 판매 지역을 늘려가면서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셀트리온제약, 사상 최대 실적에 수익성도 '쏠쏠'

케미컬의약품과 셀트리온의 바이오의약품 국내 독점판매권을 보유하고 있는 셀트리온제약은 올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102억40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6% 증가하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또 영업이익 147억7000만원, 당기순이익 173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36%, 46.6% 늘었다. 

셀트리온제약은 케미컬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 양 사업 부문이 고른 성장을 보였다. 특히 국내 케미컬의약품 부문에서는 2분기에만 약 18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간장용제 '고덱스캡슐'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고, 고혈압치료제 '이달비' 품목의 꾸준한 성장이 매출 증대를 도왔다.

바이오의약품 부문에서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 등이 매출합계 약 214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동기 대비 약 46% 성장세를 보였으며, 램시마와 허쥬마가 각각 36%, 30%, 트룩시마는 2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최근 매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도 경쟁제품에서 전환하는 환자가 꾸준히 늘면서 전년대비 약 4배 이상 매출액이 증가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새로 출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유플라이마'와 전이성 직결장암 치료제 '베그젤마'도 순조롭게 시장에 진입하고 있어 추가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제약 관계자는 "이번 분기에는 양 사업부의 주요 품목이 견고한 매출을 올리면서 안정적인 성장세와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주요 품목의 시장점유율 확대와 매출 증대에 힘 쏟는 한편 이익률 향상에도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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