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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인재는 포기못해'…넥슨의 눈에 띄는 채용법

  • 2023.10.11(수) 15:38

채용연계 인턴십 '넥토리얼' 모집
올해도 세자릿수 채용…개발역량 강화
"우수인재 확보로 비전과 혁신 실현"

넥슨이 올 하반기 채용연계형 인턴십 프로그램 '넥토리얼' 3기 모집에 나섰다. 경기 불황으로 대부분의 채용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넥슨은 3년 연속 세 자릿수에 이르는 대규모 채용 계획을 세워 눈길을 끈다. 적극적인 젊은 인재 발굴을 통해 개발 역량을 강화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넥슨의 인턴십 프로그램 넥토리얼은 게임 튜토리얼을 통해 게임 세계관과 조작법을 익히는 것처럼, 인턴 기간 넥슨의 기업 문화를 익히고 실무 경험을 쌓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 2021년 첫 모집을 시작한 이후 3년 연속 세 자릿수 채용 규모에 1, 2기 모두 90% 이상의 높은 전환율을 기록하며 넥슨의 대표적인 신규 인재 채용 트랙으로 자리잡았다. 

이는 최근 신규 채용에 보수적인 업계 전반의 상황과는 대조된다. 엔데믹 이후 국내외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인건비 부담이 커진 탓에 동종 업계는 물론 IT 기업 상당수가 채용 계획을 축소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전국경제인연합회 조사 결과 하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아직 정하지 않았거나 없다고 응답한 대기업은 약 65%에 달했다.

넥슨은 갈수록 어려워지는 취업 시장에서 세 자릿수 채용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21년 하반기부터 2022년까지 대규모 신규 채용 계획을 밝힌 이후 재직자수는 10%가량 늘었으며, 올해에도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이번에 넥토리얼 모집에 참여하는 넥슨의 개발 자회사인 넥슨게임즈도 지난달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2023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에 선정된 바 있다. 넥슨게임즈는 지난해 다양한 직군의 인력을 대규모로 채용, 인력 규모가 전년대비 20%가량 증가했으며 채용 인원의 68%가 청년층으로 구성됐다.

넥슨이 적극적인 채용을 이어갈 수 있는 동력은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을 아우르는 신작 및 라이브 타이틀의 성과에 있다. 올해 상반기 신작 '프라시아 전기'와 '데이브 더 다이버'가 괄목할 만한 흥행을 거뒀고, 올해 20주년을 맞은 '메이플스토리'를 비롯해 '던전앤파이터', 'FC 온라인' 등 대표적인 라이브 게임도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성과를 냈다.

지금의 높은 성과와 성장세를 유지하려면 창의적인 역량을 가진 인재 영입과 임직원을 위한 확실한 보상과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본 것이다. 넥슨은 지난 2021년 전 직원 연봉을 800만원 일괄 인상하고 신입사원 초임 연봉을 개발 직군 기준 500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파격적 보상 조치를 단행했다. 넥토리얼을 통해 입사하게 되는 인턴 직원들에게도 정규직 신입사원과 동일한 수준의 보상을 제공한다.

지난 5일 모집을 시작한 넥토리얼에는 넥슨코리아, 넥슨게임즈, 네오플 등 총 3개 법인이 참여한다. 선발된 인턴들은 내년 1월부터 6개월간 현업에 투입돼 직무교육을 비롯한 다양한 교육과 멘토링을 받으며 실무 역량을 쌓게 된다. 인턴십 기간 충분한 자질과 성장 가능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은 인재는 별도 인원 제한 없이 정규직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넥토리얼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해 넥슨은 넥토리얼 채용설명회 '채용의나라'를 오는 14일 오프라인으로 진행한다. 넥슨 판교 사옥에서 열리는 채용의나라는 현직자에게 직접 듣는 강연 '커리어세션'을 비롯해 채용 및 직무 상담회, 다양한 현장 이벤트 등으로 구성된다.

정창렬 넥슨 인사실장은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곧 넥슨의 비전과 혁신을 실현하는 길이다"라며 "넥토리얼 입사자들이 넥슨에서 함께 성장하고 무한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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