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브 더 다이버(이하 데이브)', '프라시아 전기' 등 넥슨이 자체 개발한 지식재산권(IP)이 게임 시장의 새로운 획을 그었다.
지난 6월말 스팀을 통해 정식 출시된 데이브는 하이브리드 해양 어드벤처를 표방한다. 블루홀을 탐험하며 해양 생물을 사냥하는 어드벤처 요소와 초밥집을 운영하는 경영 시뮬레이션을 결합해 폭넓은 팬층을 확보했다.
매년 10만개 이상의 신규 게임이 판매되는 스팀에서 출시 후 곧바로 유가게임 기준 글로벌 1위에 이름을 올렸고 열흘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량 100만장을 넘었다. 엔딩이 있는 패키지 게임임에도 꾸준한 매출 지표를 기록하며 지난 9월에는 판매량 200만장을 돌파했다. 싱글 플레이 형식의 패키지 게임으로는 국내에서 처음이자 최고의 판매 기록이다.
데이브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엔 장르적 특성이 큰 축을 차지한다. 단순히 해양 어드벤처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경영 시뮬레이션 요소를 도입해 데이브만의 독특한 게임성을 완성했다. 2D 도트 그래픽에서 느껴지는 '가벼운 게임'이란 선입견은 끊임없이 등장하는 콘텐츠에서 불식된다.
캐릭터의 매력도 게임에 몰입하는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수려한 외모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 마주칠 수 있을 법한 현실적인 캐릭터가 주인공을 맡았다. 특히 예측 못할 순간에 등장하는 컷신은 캐릭터의 매력을 더욱 끌어올렸고 사뭇 진지하면서도 엉뚱한 설정은 유저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정식 출시 후에도 크고 작은 패치를 진행하고 최근에는 스토리 미션과 다양한 기능을 보강한 업데이트를 실시하는 등 새로운 모습을 계속 선보이는 것도 강점으로 작용했다. 최근에는 PC에 이어 닌텐도 스위치로 플랫폼을 확장했다. 조이콘에서 느껴지는 진동을 통해 사냥의 손맛과 미니게임의 감칠맛을 강화했다.
황재호 디렉터는 "기존의 틀을 벗어나 반전과 대조의 매력을 게임 곳곳에 심어 신선한 재미를 전달하고 싶었다"며 "데이브만이 지닌 게임성과 독특한 개성을 닌텐도 스위치 버전으로도 전달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간 경험할 수 없던 새로운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를 표방하며 지난 3월말 정식 출시한 프라시아 전기도 200일이 지난 지금까지 유저들의 재방문 지표가 꾸준히 유지되고 결사 간 커뮤니티도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장르를 차지하는 MMORPG지만, 넥슨은 MMORPG 선호 유저들이 아무 게임이나 플레이하지 않는 점에 주목했다. 캐릭터를 성장시키고 대규모 전쟁을 벌이는 정형화된 플롯이 아닌 프라시아 전기만의 차별화한 콘텐츠를 내세웠다.
캐릭터에 자신을 투영해 플레이하는 RPG 장르 특성을 감안해 창의적인 내러티브를 도입해 게임의 몰입도를 높였고, '엘프'와 '인간'의 전쟁 구도에서 엘프를 악으로 설정하고 '파벌' 콘텐츠를 도입해 다양한 스토리 전개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프라시아 전기는 '거점'이라는 영역을 설정해 MMORPG의 핵심 콘텐츠인 '성'의 주인이 누구나 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 결사의 터를 직접 경영하고 번영시키는 묘미를 선보여 유저들에게 더 강력한 결사를 만들 동기를 부여했다.
지난달 25일에는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신규 지역 '크론'을 선보이고 이틀 뒤 3번째 신규 월드 '벤아트'를 오픈하며 새로운 재미를 추구하는 유저들의 갈증을 달랬다. 이에 따라 신규 서버로 유입되는 유저가 폭발적으로 늘어 서버를 추가로 오픈했다고 넥슨은 전했다.
이익제 디렉터는 "앞으로도 프라시아 전기만의 독창성을 유지하며 차별화한 콘텐츠를 꾸준히 선보이고 게임 내에서 유저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쌓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