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에서 판매 중인 인플릭시맙 피하주사(SC) 제형 치료제 '램시마SC'가 중남미 최대 제약 시장인 브라질에서 신규 시장을 빠르게 확장할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최근 브라질 보건부 산하 기술위원회(CONITEC)가 연방정부 공공의료 시스템에 인플릭시맙 SC제형을 신규 품목으로 등록하는 안건을 승인 권고했다고 17일 밝혔다. 행정적인 업무 절차를 거쳐 올해 하반기 품목 등재가 최종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은 2억1000만명 이상의 인구를 보유한 나라다. 중남미 의약품 시장의 절반이 넘는 규모를 차지하는 핵심 국가로 손꼽힌다.
셀트리온은 앞서 2019년에는 허쥬마, 2020년에는 트룩시마 등 바이오시밀러를 허가 받았으며, 지난해 5월에는 램시마SC 품목허가를 받고 출시한 바 있다. 하지만 현재 브라질 연방정부 공공의료 시스템에 등재된 인플릭시맙 SC제형은 없다.
정맥주사제(IV)인 램시마는 2023년 한 해 동안 브라질에서 연방정부 입찰 수주를 포함해 57만 바이알 이상 제품 공급이 이뤄지며 80%가 넘는 시장을 커버하는 성과를 냈다.
연방정부 내 인플릭시맙 SC제형 신규 품목 등재가 이뤄질 경우 램시마SC는 연방정부 입찰 참여가 가능한 유일 품목이 된다. 셀트리온은 램시마SC의 단독 수주를 통해 램시마 제품군과 판매 시너지를 내 두 제품 모두 처방 확대를 한층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브라질 내 셀트리온의 시장 지배력이 높아지는 만큼 다른 제품의 판매 성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브라질에서 유방암치료제 '허쥬마(성분명 : 트라스투주맙)',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트룩시마(성분명 : 리툭시맙)'를 각각 7만3000바이알, 6만6000바이알 이상 공급했다.
이는 브라질 내 관련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절반이 넘는 수준이다. 셀트리온은 현지 법인에서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추진하며 남은 입찰에서도 성과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브라질은 인접한 중남미 국가들로 램시마SC 확장을 이끌 교두보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번 브라질 연방정부 신규 품목 등재를 통해 멕시코, 칠레, 페루 등 램시마SC 등재를 계획 중인 중남미 국가를 중심으로 제품 도입 필요성에 대한 여론이 형성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 중남미 지역 강경두 담당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현지 법인에서 정부 기관에 인플릭시맙 SC제형 시장 형성 필요성을 알리고 관련 서류를 제출하는 등 적극적으로 소통한 결과 중남미 최대 시장인 브라질 공립시장에서 램시마SC 처방이 가능한 환경을 마련하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올 하반기 유플라이마(성분명 : 아달리무맙) 출시를 통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을 보유하게 되는 만큼 다양한 치료 옵션 제공의 강점을 발판 삼아 많은 브라질 환자들에게 셀트리온 제품이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