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은 자체 개발한 당뇨병 신약 '엔블로'와 복합제 '엔블로멧'이 지난달 기준 누적 원외처방액(약국에서 조제된 약물 처방액) 100억원을 돌파했다고 5일 밝혔다.
엔블로는 신장에서 포도당을 재흡수하도록 돕는 단백질(SGLT-2)을 억제하는 원리로 지난 2022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산 36호 신약으로 허가받았다. 같은 원리의 약물로는 아스트라제네카의 '포시가'가 있는데 지난해 특허만료로 동일한 성분의 복제약이 출시되면서 국내시장을 철수했다.
이 가운데 엔블로는 포시가보다 우수한 약효와 안전성을 토대로 현재 190여개에 달하는 복제약 속에서 시장점유율을 안정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출시 첫 달 처방량 27만정을 돌파했고 지난달까지 월평균 1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치료범위(적응증)을 확대할 계획도 있다. 최근 대웅제약은 신장 기능에 장애가 있는 당뇨병 환자에게 엔블로와 엔블로멧을 투여한 임상에서 포시가보다 우수한 혈당 강하, 인슐린 저항성 개선 등의 효과를 확인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엔블로군이 월평균 14%씩 성장하며 빠르게 처방액 백억원을 달성한 것은 이제 당뇨병 치료제도 국산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안전하고 효과 좋은 국산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를 더욱 확대해 포시가 철수로 인한 환자분들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