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은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스페인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ESMO)에 참석해 암세포 생장에 관여하는 단백질 두 곳(EZH1·2)을 동시에 억제하는 표적항암 신약후보물질 'HM97662'을 소개했다고 19일 밝혔다.
학회에서 한미약품은 이 약물의 임상 연구배경과 설계, 진행 현황 등을 발표했다. HM97662는 전임상에서 우수한 항암효과를 확인하고 현재 한국과 호주에서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하는 임상 1상 시험을 밟고 있다.
HM97662는 EZH1과 EZH2 단백질을 동시에 억제해 이 중 하나만을 타깃으로 하는 단일표적약물보다 강한 효력과 내성 극복 가능성 등의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미국에서 열린 세계약물연구학회(ISSX)에도 참석해 이 약물의 연구성과를 소개했다. 여기서는 실제 초기 임상결과와 비교해 높은 예측력을 나타낸 이 약물의 임상 효력 용량 및 효능 예측 모델을 공개했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는 "해외 무대에서 HM97662의 연구 현황을 본격적으로 공유하고 있고 각국 전문가들이 이 약물의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며 "암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고 인류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제약기업 본연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