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최근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초대형 계약을 연달아 따내면서 4분기 실적 전망도 밝은 편이다. 이에 따라 올해 1월 예측한 연간 실적전망치도 상향 조정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3일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이 3조290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5.5%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9943억원으로 같은 기간 30.2% 늘었다.
신규 수주확대와 지난해 완공한 4공장 가동률 상승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분기 별도 기준으로 분기 매출액 1조원을 처음 돌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글로벌 상위 20개 제약사 중 17개사를 고객으로 두고 있다.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매가 늘면서 마일스톤(단계별 개발비) 없이도 별도 기준 매출액(3303억원)과 영업이익(679억원)이 전년동기와 비교해 각각 26%, 38% 늘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 판매호조에 더해 올해 총 3차례의 마일스톤을 수취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조140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6%, 누적 영업이익은 3631억원으로 186% 상승했다.
4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달 아시아 소재 제약사로부터 역대 최대규모인 1조7028억원의 위탁생산(CMO) 계약을 따냈다. 앞서 지난 7월 미국계 제약사로부터 1조46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지 3개여월 만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오는 4분기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가 유럽에서 허가를 받음에 따라 마일스톤을 한 차례 더 수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유럽 규제당국으로부터 허가 권고의견을 받아 이르면 11월 내로 최종승인이 내려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간 매출전망치를 지난 1월 예측한 수치보다 4.4% 늘어난 4조4311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올해 글로벌 제약사와 잇단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며 역대급 수주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며 "증가하는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18만리터 규모의 5공장을 내년 4월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라고 밝혔다.
이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국내에서 9종, 유럽과 미국에서 각각 8종의 바이오시밀러 품목 허가를 받아 글로벌 업계 선도 기업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며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품목허가 긍정의견을 받으며 연내 유럽에서의 안과질환 치료제 후속 승인 가능성도 예고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