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제약사인 사노피와 차세대 폐렴구균 공동 개발 계약을 맺었다고 23일 밝혔다.
현재 양사는 세계 첫 영유아 대상 21가 폐렴구균 백신인 'GBP410'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이보다 넓은 예방효과를 제공할 수 있는 영유아 및 소아, 성인용 폐렴구균 백신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계약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사노피로부터 5000만유로(750억원)를 선급금으로 받았다. 향후 개발이 진척됨에 따라 최대 3억유로(4500억원)의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을 추가로 수취할 수 있다.
상업화 단계에서는 순매출액의 일부를 로열티(판매수수료)로 지급 받으며 백신의 국내 판매권리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보유할 예정이다.
토마스 트리옹프 사노피 백신사업부문 수석부사장은 "폐렴구균 질환에 대한 부담을 줄이겠다는 공동의 목표를 바탕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역량과 사노피의 전문성을 접목해 진보된 백신을 개발하겠다"고 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사장은 "이번 공동개발에는 21가 백신의 높은 성공 가능성과 긍정적인 시장 전망, 그리고 상호 간 두터운 신뢰가 바탕이 됐다"며 "백신 주권을 확보하고 글로벌 보건 증진에 기여하며 시장을 선도할 블록버스터 백신을 성공적으로 출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두 회사는 이달 GBP410의 글로벌 임상 3상 시험에 돌입했다. 임상 2상에서 우수한 면역반응 유도효과를 확인했으며 상업화를 앞두고 경북 안동에 위치한 백신 제조공장 'L하우스'를 증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