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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재도 안 먹히네…게임 코인들 근황은

  • 2025.01.30(목) 11:00

AI결합 등 생태계 확장 불구 시세·거래 '뚝'
P2E규제·위믹스 사태 등 이용자 관심 저하

게임사들이 발행한 가상자산이 기술 업그레이드와 생태계 확장 등으로 이용자 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게임 코인에 대한 규제로 활용성이 떨어지고 위믹스(WEMIX) 사태를 겪은 뒤 시장 신뢰도 예전만 못하기 때문이다.

유통량 논란과 유동화 이슈가 진행 중인 위믹스는 1년 전 재상장 이후 가격이 5분의 1로 급락했다. 지난 2023년 12월 빗썸 등 재상장때 5000원대에 거래됐으나 현재는 1000원 초반대로 시세와 거래량 모두 바닥을 기고 있다.

위믹스는 장현국 전 위메이드 대표 시절 유통량 논란을 겪었다. 장 전 대표는 임의로 위믹스를 유동화한 혐의로 지금도 재판을 받고 있다. 사법리스크가 완전히 가라앉지 않은 상태라 이용자들의 불안감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른 게임 코인들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컴투스홀딩스의 엑스플라(XPLA)는 2년전 상장 때 1000원에 육박했으나 현재는 100원대에 거래 중이다. 넷마블의 마브렉스(MBX)도 상장 당시 5만원대에서 지금 500원대까지 폭락했다. 거래량도 확 줄었다.

주요 게임 코인들은 생태계 확장, 리브랜딩 등 지속적으로 호재를 내놓고 있지만 시장 반응은 싸늘하다. 엑스플라는 인공지능(AI)을 접목하고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 활성화로 웹3 게임 확장에 나섰다. 마브렉스는 최근 리브랜딩을 통해 올해 블록체인 게임 10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게임 코인들이 시장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건 돈 버는 게임(P2E)에 대한 강력한 규제 때문으로 볼 수 있다. 국내에서는 게임에서 가상자산을 활용하고 현금으로 전환하는 것을 막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P2E 게임은 게임의 재미와 경제적 보상이 균형을 이뤄야 하는데 엄격한 규제로 가상자산 활용에 제약을 받고 있어 이용자들의 관심이 다소 떨어진 면이 있다"고 했다.

위믹스 사태 등으로 불거진 신뢰 하락도 풀어야 할 과제다.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위믹스 등 게임 코인은 규제도 있지만 사법 리스크가 계속되면서 이미지와 신뢰가 떨어져 당분간 주목을 받기 힘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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