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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사볼까" 매매·분양시장 '꿈틀'

  • 2013.09.11(수) 15:50

일반인 60% 주택구입의향..건설사 "분양 기대감 커져"

연 1%대 저리 대출지원 등 주택거래 활성화에 중점을 둔 8.28 전월세대책이 발표된 후 주택 매매 및 분양시장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다만 분위기 개선에 그치지 않고 실제 매매시장 경색이 풀리려면 후속 법안 처리가 신속히 뒤따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수요자 "집 사볼까"

 

11일 부동산114(r114.com)가 최근 307명(일반인 186명·공인중개사 12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반인 10명 가운데 6명(60%)이 '대책이후 주택 구입 의향이 높아졌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응답했다.

 

일반인 응답자 중 이 질문에 '보통이다'라고 답한 이는 19%, '아니다'는 21%로 집계됐다. 공인중개사들은 8·28대책으로 주택매매 거래가 늘어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43%가 '그렇다'고 답했다. 반면 37%는 '보통', 20%는 '아니다'로 답했다.

 

이번 대책이 지난 4·1대책보다 거래시장 활성화에 효과가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는 응답이 일반인 55%, 공인중개사 41%였다. '아니다'는 응답은 각각 22%, 25%로 조사됐다.

 

대책 중 매매활성화에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이는 내용으로는 일반인은 ▲1%대 신형모기지(57%) ▲취득세 영구인하(28%) ▲근로자·서민구입자금 지원 확대(9%) 순으로 꼽았고, 공인중개사는 ▲취득세 영구인하(51%) ▲1%대 신형모기지(26%) ▲민간임대사업자 지원 확대(15%)를 많이 택했다.

 

[서울 시내 한 아파트 단지 전경. /이명근 기자 qwe123@]

 

◇ 건설사 "분양 해볼까"

 

이날 주택산업연구원은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주택경기실사지수(HBSI)를 조사한 결과 '주택사업환경지수' 9월 전망치가 역대 최대폭으로 개선됐다고 밝혔다.

 

주택사업환경지수 9월 전망치는 서울이 59.5(25.7포인트↑), 수도권 52.7(25.0포인트↑), 지방 87.1(25.7포인트↑)로 집계돼 역대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HBSI는 기준값 100을 중심으로 이를 넘으면 향후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100에 못미치면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많다는 뜻이다.

 

분양실적지수와 분양계획지수 9월 전망치 역시 각각 86.5(26.2포인트↑), 86.3(20.0포인트↑)으로 지난달에 비해 큰폭으로 올랐다.

 

김지은 주산연 책임연구원은 "대책 이후 실수요자 중심으로 매매 전환 움직임이 있어 시장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며 "취득세 영구인하, 다주택 양도세 중과 폐지 등 법안이 9월 정기국회에서 통과해야 심리 뿐만 아니라 실제로도 시장 활성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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