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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업계 첫 영업익 '1조 클럽' 가입할까

  • 2014.07.28(월) 09:48

'통합 현대엔지니어링' Back Up 효과
상반기 영업익 4672억원..퀀텀점프 가능성

국내에서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거두는 건설사가 탄생할까? 시공능력평가 1위 현대건설이 덩치를 키운 자회사의 실적 뒷받침과 함께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가시화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25일 연결 재무제표 기준 상반기 영업이익이 467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3.2% 늘어난 것. 2분기만 따로 볼 경우 영업이익은 279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9.3%나 급증했다.

 

 

이는 현대건설이 38.6%의 지분을 갖고 있는 통합 현대엔지니어링의 '백업(Back up) 효과' 영향이 적지 않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4월 현대엠코를 흡수합병하면서 작년 매출을 단순 합산했을 때 5조1455억원, 성장세를 감안하면 올해 매출 6조원까지 가능한 건설사로 덩치가 커졌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 회사의 최대주주인 현대건설의 연결 종속법인이어서 연결재무제표를 통해 실적이 현대건설 실적에 반영된다. 상반기만 해도 현대건설의 매출 7조9934억원 가운데 현대엔지니어링 몫은 2조1759억원으로 27.2%를 차지한다.

 

이 같은 현대엔지니어링 합병 효과로 인한 실적 '퀀텀 점프' 가능성에 현대건설 자체의 성장세까지 감안하면 올해 최초로 현대건설이 영업이익 1조를 거둘 수 있다는 전망이 가능하다.

 

특히 현대건설은 현대엔지니어링-현대엠코 간 합병을 계기로 올해 매출 전망을 18조원으로 올려잡았다. 영업이익률이 5.56%만 넘으면 연 1조원 영업이익을 올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통합 현대엔지니어링 실적이 처음으로 반영된 지난 2분기의 경우 현대건설의 영업이익률은 5.9%였다.

 

작년의 경우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는 기업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총 17개사(금융사 및 공기업 제외)로, 건설사 가운데는 아직 한 곳도 없었다.

 

재계 관계자는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속했다는 것은 그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다는 것은 물론 국가경제에도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제조업에 비해 이익률이 낮은 건설업종에서 영업이익 1조를 달성한다는 것은 더욱 높게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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