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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시공능력]현대엔지니어링 단숨에 '톱10'

  • 2014.07.31(목) 13:53

포스코건설 첫 '빅3' 진입..호반건설 15위 '껑충'
그룹 수혈 두산건설 3계단↑..태영건설 상승세 꾸준

31일 발표된 '2014 시공능력평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설사 순위 변동은 작년 54위였던 현대엔지니어링이 10위로 단숨에 44계단 뛰어 오른 것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건설 자회사로서 설계역량을 바탕으로 석유화학, 발전 플랜트에만 주력하는 건설사였다. 사업이 플랜트 위주여서 토목 및 건축 실적 중심으로 매겨지는 시공능력 순위도 매출 규모에 비해 낮았다.

 

하지만 지난 4월 현대차그룹 공장 공사나 아파트, 토목공사 등을 주로 해온 옛 현대엠코와 합병하면서 올해 순위를 급격하게 끌어올렸다. 매출·자본금 증가 등의 영향에 합병 전 현대엠코의 가파른 사업 성장세가 반영됐다. 현대엠코는 2012년 21위에서 작년 13위로 시평 순위를 높인 바 있다.

 

'빅3'에 새로 진입한 포스코건설의 순위 상승도 눈여겨볼 부분. 포스코건설은 5위권내 대형 건설사 중 유일한 비상장사로 상대적으로 자본금 규모도 적은 편(1836억원)이지만 국내외에서 견조한 영업실적을 보이면서 순위 상승을 이끌었다.

 

포스코건설은 작년 매출 10조1552억원에 영업익 4484억원의 실적을 냈다. 매출은 현대건설, 삼성물산(건설부문)에 이어 3위, 영업익은 현대건설에 이어 2위 규모다. 내년께 기업공개(IPO)까지 이어지면 수위권도 위협할 수 있다는 게 건설업계 관측이다.

 

▲ 2010~2014년 시공능력평가 상위권 순위 변동

 

한화건설은 작년 처음으로 10위권에 들어온 뒤 9위로 다시 한 계단 순위를 높였다. 약 80억달러 규모의 이라크 비스미야 신도시 건설 사업 매출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 순위 상승의 가장 큰 배경이 됐다.

 

두산건설은 그룹의 지원으로 순위를 다시 끌어올린 케이스. 두산건설은 경영실적 악화로 2012년 12위, 작년 14위로 순위가 하락했지만 작년에 감자와 이에 이은 400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발행, 두산중공업으로부터의 배열회수보일러(HRSG) 사업 인수로 힘을 받아 11위로 순위가 올랐다.

 

태영건설의 꾸준한 순위 상승세도 눈에 띈다. 태영건설은 2008년 24위까지 순위가 내려갔지만 2011년 20위권에 재진입(19위)한 뒤 2012년 18위, 작년 17위, 올해 14위까지 상승하며 업계에서 위상을 높였다.

 

20위권 내 건설사 가운데 가장 드라마틱한 순위 상승세를 보인 건설사는 주택사업에만 집중하는 호반건설이다. 이 회사는 2005년만 해도 100위권 밖이었지만 금융위기 이후인 2010년 62위→49위→32위→24위로 매해 순위를 높였고 올해엔 15위까지 올라섰다.

 

이밖에 지난해 33위였던 부영주택은 올해 16위로, 동일은 지난해 64위에서 올해 40위로 각각 뛰어올랐고, 모아종합건설은 지난해 145위에서 올해 90위로 55계단, 한림건설은 작년 100위에서 58위로 42계단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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