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분양 물량이 봇물을 이루면서 각 단지마다 수요자 관심 끌기에 집중하고 있다. 계약자를 대상으로 경품으로 아파트 1채를 덤으로 내주는 마케팅까지 등장했다.
16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 신규 조합원을 모집할 예정인 ‘서산 테크노밸리(가칭)’ 지역주택조합은 계약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아파트 1채를 얹어주는경품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서산 테크노밸리 A9a블록에 들어서는 전용면적 59~74㎡ 590가구 규모의 아파트. '해피트리' 브랜드의 ㈜신일이 시공을 맡을 예정으로 지난 4월과 5월 토지조성과 매입을 마무리했다.
조합과 분양대행사 측은 아직 경품으로 내놓을 아파트의 면적을 결정하지 못했다. 시장 분위기와 수요자들의 선호도를 감안해 추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 아파트 분양가가 3.3㎡당 평균 550만원임을 감안하면 경품으로 내건 아파트 1채 값은 1억4000만~1억7000만원에 이르게 된다.
이 주택조합은 아파트뿐 아니라 벤츠(C클래스) 1대, 루이비통 가방 3개, 자전거 100대 등도 경품으로 제공키로 했다. 수요자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지역주택조합 방식인 데다 시공사 브랜드 인지도도 낮다보니 파격적인 경품 마케팅으로 수요층 눈길 잡기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뿐 아니라 대형 건설사들도 전국 각지에서 경품을 내건 분양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GS건설은 서울 성북구 보문3구역 재개발 아파트 ‘보문파크뷰자이’에서 관람객 방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홈페이지를 통해 행운번호를 부여받고, 견본주택을 방문하면 경품응모가 완료된다. 추첨을 통해 LG전자의 50인치 벽걸이TV 1대, 디오스 냉장고(802ℓ) 2대, 아이패드미니2 6대, 27인치 모니터 5대 등이 주어진다.
삼성물산은 내달 부산 금정구 장전3동 일대에 선보이는 ‘래미안 장전’에서 1순위 청약통장 소유자가 다른 1순위 통장 소유자를 소개하는 ‘친구야, 래미안에서 놀자’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친구를 소개한 사람은 추첨을 통해 김치냉장고와 LED TV 등 가전제품을 경품으로 받는다. 래미안 장전은 전용면적 59~114㎡ 1938가구로 지어지는 대단지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올 가을 워낙 많은 물량의 아파트가 쏟아져 나오다보니 분양 단지마다 수요자들을 끌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동원하고 있다"며 "다만 화려한 판촉활동은 상품이 가진 약점을 가리려는 방편이기도 한 만큼 경품에만 눈을 팔지 말고 신중하게 분양 물량을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