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이 작년 1700억원에 가까운 영업손실을 입었다. 2012년 약 4500억원의 영업손실을 겪은 뒤 3년만의 적자 전환이다.
두산건설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작년 영업손실이 166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작년 영업이익 1328억원에서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매출은 1조8054억원으로 전년 2조2080억원에서 18.2% 감소했다. 순손실은 5207억원으로 전년 순손실 686억원의 7배에 달했다.
두산건설 측은 "과거 주택 등 건축사업부문에 대한 보수적인 수주정책과 대형 건설현장의 감소, 레미콘 등 사업부문 조정으로 매출액이 감소했다"며 "이와 함께 대손상각비, 사업부문 조정 등으로 약 2300억원의 1회성 비용이 반영돼 영업적자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두산건설은 작년의 실적부진을 올해 수주 및 매출 증대, 금융비용 감소를 통한 흑자 전환으로 만회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올해 경영목표로 수주는 작년보다 17% 늘린 2조6471억원, 매출은 전년대비 16.3% 늘린 2조993억원으로 잡았다. 또 영업이익 1326억원, 순이익 286억원을 거둬 흑자 전환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2014년 이후 약 4조2000억원에 달하는 수주분에 대한 매출이 올해부터 본격화될 예정"이라며 "이와 함께 자산매각, 고정비 효율화 효과로 영업이익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두산건설은 재무구조 악화에 대응해 두산중공업으로부터 양수받은 배열회수보일러(HSRG) 부문의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