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국토교통부에 리츠 자산관리회사 AMC(Asset Management Company) 예비인가를 신청했다고 6일 밝혔다.
대우건설은 지난달 '투게더투자운용(AMC 명칭)'에 대한 예비인가를 신청했고, 올해 안에 설립인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투게더투자운용은 대우건설과 기업은행, 교보증권, 해피투게더하우스(HTH·부동산임대자산관리회사) 등 4개사가 공동출자하며 초기자본금은 70억원 규모이다.
대우건설은 부동산 간접투자기구인 리츠(RETIs, 부동산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뮤추얼펀드)산업에 진출, 건설과 금융이 융합된 신규사업모델을 만들어 회사의 신성장동력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비전선포식을 통해 신성장동력 확보를 강조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수익구조를 다각화할 방침이다.
대우건설은 AMC설립에 금융사를 참여시킴으로써 부동산 개발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자금조달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 개발리츠나 임대리츠에 직접 출자함으로써 디벨로퍼의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 공사를 수주해 시공하는 단순 건설사에서 부지매입⋅기획⋅설계⋅마케팅⋅시공⋅사후관리까지 하는 종합디벨로퍼 회사로 거듭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기존의 시공이익 외에 개발이익, 임대이익, 처분이익 등 사업 수익원을 다각화한다.
대우건설은 리츠 본래 취지에 맞게 일반인들이 부동산 개발 사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다는 계획이다. 국내 개발사업 뿐만 아니라 해외 개발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상업시설⋅오피스 등 다양한 실물자산도 매입해 운용한다.
AMC의 첫 투자대상사업은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스타레이크시티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대우건설이 조성중인 행정복합도시 스타레이크 시티에 대형 오피스, 아파트 등이 들어서는 복합단지를 개발하는 공모 리츠를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공동출자자인 HTH가 보유하고 있는 리츠(대림동 뉴스테이, 장위동 임대주택 등)도 위탁 운용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2025년까지 리츠운영 20개 이상, 자산운용규모 4조원 이상을 목표로 국내 최고의 종합디벨로퍼 회사로 도약하고자 한다"면서 "정부의 리츠 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