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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신혼부부도 고령자도…'내 집'이 부족해!

  • 2021.08.13(금) 11:09

[2020년 주거실태조사]
청년·신혼부부·고령가구 자가점유율 감소
신혼부부는 신축분양 등 주거수준 개선

'내 집' 마련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청년가구, 신혼부부가구, 고령가구 모두 지난해 자가점유율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전국적으로 집값이 오르고 젊은층의 가구분화도 빠르게 진행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정부가 특별공급 확대 등의 정책적 지원을 쏟아부었던 신혼부부가구는 신축 분양 및 구입이 늘어나고 1인당 주거면적이 넓어지는 등 주거수준이 질적으로 개선됐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국토교통부가 13일 발표한 '2020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계층별 자가점유율은 △청년가구 16.1% △신혼부부가구 46.1% △고령가구 75.4%로 전년 대비 각각 1.1%포인트, 3.2%포인트, 1.5%포인트 감소했다.

전국적으로 집값이 상승하고 가구분화가 빠르게 진행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자가가구의 PIR(연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수)도 증가했다. △청년가구는 5.0배에서 5.5배 △신혼부부가구는 5.2배에서 5.6배 △고령가구는 8.4배에서 9.7배로 늘었다. 

다만 정부의 정책적 지원 등의 영향으로 주거의 질적 수준은 개선됐다. 특히 신혼부부(혼인 7년 이내) 가구의 75.1%가 아파트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혼부부‧생애최초 특별공급 등으로 신혼부부는 일반가구 및 다른 특성가구 대비 자가마련 방법 중 '신축건물 분양 및 구입' 비율이 29.8%로 가장 높았다. 이는 전년(26.3%)보다 3.5%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집값 상승으로 PIR은 상승했으나 임차가구는 월평균 소득이 월임대료보다 더 상승해 RIR(월소득 대비 월임대료 비율)은 18.4로 전년(20.2%)보다 감소했다. 

신혼부부의 최저주거기준 미달 가구 비율도 2019년 3.9%에서 2020년 1.9%로 감소하고, 1인당 주거면적도 2019년 24.6㎡에서 2020년 26.9㎡로 증가했다. 지하‧반지하‧옥탑 거주 비중도 2020년 0.3%로 2019년 0.5% 대비 감소했다. 

다만 집값 및 전셋값 상승으로 인해 주택 구입자금 대출지원(48.6%), 전세자금 대출지원(28.2%) 등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가구(만 19세~만34세)의 주거환경도 나아졌다. 마찬가지의 이유로 자가가구의 PIR은 증가했지만 임차가구의 RIR은 16.8%로 전년(17.7%) 대비 감소했다.

청년 최저주거기준 미달가구의 비율은 7.5%로 전년(9.0%) 대비 감소했으며, 1인당 주거면적도 2019년 27.9㎡에서 2020년 30.9㎡로 증가했다. 하지만 지하‧반지하‧옥탑 거주 가구 비중은 2.0%로 전년(1.9%)보다 소폭 증가했다. 

청년가구가 필요한 주거지원으로는 전세자금 대출지원(39.1%), 주택 구입자금 대출지원(23.4%), 월세보조금 지원(16.3%) 등으로 꼽혔다. 

고령가구(만 65세 이상 가구주)는 오히려 1인당 주거면적이 45.2㎡로 전년(45.3㎡) 대비 감소하며 주거 질이 떨어졌다. 

다만 고령가구의 최저주거기준 미달가구 비율은 2019년 3.9%에서 2020년 3.4%로 감소했다. 거주 주택 유형별로는 수도권에선 아파트(50.9%)가 가장 많지만 수도권 외에서는 단독주택(58.0%)이 가장 많아 지역별 차이를 보였다.

고령가구는 월 평균 소득이 적어(186만8000원) 자가가구의 PIR(9.7배) 및 임차가구의 RIR(29.9%)이 일반가구 대비 높다. 일반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328만1000원, PIR은 5.5배, RIR은 16.6배다.

고령가구가 필요한 주거지원으로 주택 구입자금 대출지원(24.7%), 개량‧개보수(21.8%) 순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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