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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앞두고 관망세?…압구정 재건축은 85억 신고가

  • 2025.04.12(토) 07:07

[집값톡톡]
강남3구와 용산, 마포 모두 상승률 둔화
경기도 과천시도 상승률 꺾여
압구정 초고가 단지, 여의도·목동 재건축은 상승거래

급가열했던 서울 부동산 시장이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 확대 지정으로 식어가고 있어요.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치러지는 6·3 대선도 앞두고 있어 당분간은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요.

가파르게 오르던 서울 집값의 상승세는 둔화했고 수도권도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어요. 그렇지만 '똘똘한 한 채'로 집중된 수요는 이 같은 흐름과 무관하게 초고가 단지와 재건축 단지의 몸값을 계속해서 높이고 있어요.

/그래픽=비즈워치

바람 빠진 풍선효과

한국부동산원은 4월 첫째 주(7일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 대비 0.08% 상승했다고 분석했어요. 한 주 전 상승률(0.11%)과 비교하면 0.03%포인트 낮아졌어요. 

일부 지역과 단지에서 매수 관망세 확대로 서울 전체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는 게 한국부동산원의 분석이에요. 

서울의 집값 상승을 견인하던 강남3구(서초·강남·송파구)는 나란히 상승률이 떨어졌어요. 서초는 지난주와 비교했을 때 0.11% 상승하고 송파도 0.16% 올랐지만, 상승률은 각각 전주 대비 0.5%포인트, 0.12%포인트 낮아졌어요. 강남구도 0.20%의 상승률을 보였으나 전주와 비교하면 0.01%포인트 낮아진 변동률이에요. 

강남3구와 용산까지 토허구역을 확대 지정한 이후 우려했던 풍선효과도 부풀다 말았어요. 마포와 성동의 상승률은 0.17%, 0.20%에요. 지난주 상승률과 견줘보면 마포는 0.01%포인트, 성동은 0.10%포인트 하락했거든요.

강남과 인접한 경기도 과천의 집값 상승률도 진정세에요. 과천시의 상승률은 0.19%로, 전주 상승률(0.39%)과 비교하면 0.20%포인트 급락했어요.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토허구역을 확대하면서 추가 지정 가능성도 암시하는 등 정부 메시지가 강했다"면서 "전반적으로 시장이 움츠러들 수밖에 없었고 이미 많이 오른 상태"라고 짚었어요.

수도권의 집값 상승률은 서울과 과천의 오름세 둔화로 지난주와 동일한 0.03%를 나타냈어요. 경기도는 -0.01%를 기록하면서 보합에서 하락으로 전환했어요. 입주물량 영향이 있는 안성이 0.18% 하락했고 이천(-0.15%)과 평택(-0.14%)에서도 가격이 내려간 영향이에요.

인천(-0.03%→-0.02%)은 하락폭을 축소했어요. 연수구 집값이 공급 물량 영향으로 0.06% 떨어졌고 서구(-0.02%)도 당하·가정동 위주로 하락했지만 중구(0.01%)와 미추홀구(0.01%)는 상승세를 보였어요.

지방은 지난주와 동일한 0.05%의 하락률을 보였어요. 5대광역시(-0.06%→-0.06%)와 세종(-0.07%→-0.07%)은 하락폭을 유지했고 8개도(-0.03%→-0.05%)는 하락폭이 더 커졌어요. 울산만 0.01% 올랐어요. 

/그래픽=비즈워치

"더 똘똘해지기 전에 사야?"

토허구역 확대와 더불어 오는 6월3일 대통령 선거로 인한 정책 변화도 예상돼요. 이에 시장은 관망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출 규제에 따른 매수세가 변수라는 게 전문가 의견이에요.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관세 쇼크에 따른 금융시장의 불안 등으로 4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도 줄어들 것"이라면서 "향후 적용 예정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를 앞두고 막판 매수가 붙을 수도 있는 게 변수"라고 전망했어요.

실제로 서울 재건축 추진 단지를 비롯해 주요 선호단지에서는 매수 문의가 꾸준하고 상승 거래도 체결되고 있어요. 강남구 압구정동 초고가 아파트와 서울 주요 입지의 재건축 단지 등 '똘똘한 한 채'로 수요가 집중되고 있는 거죠.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4차의 4층 전용면적 208㎡는 지난 3일 85억원에 손바뀜했어요. 지난 1월 10층에 같은 면적이 77억원에 거래됐는데 3개월 새에 8억원 더 비싸게 팔린 거예요.

재건축에 속도를 내고 있는 목동아파트에서도 신고가가 나왔어요. 목동7단지는 지난 8일에 6층 전용 66㎡가 22억9000만원에 팔렸어요. 앞서 지난 3일 같은 면적 11층이 22억원에 팔렸는데요. 5일 만에 9000만원 이상 더 높은 가격에 거래가 됐어요.

영등포구 여의도 광장아파트도 지난 7일에 6층 전용 183㎡가 35억4000만원에 팔렸어요. 지난 2월에는 동일 면적 2층이 34억5000만원에 거래됐어요.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여의도나 목동은 토허구역으로 계속 묶였던 곳이라 최근 시장 흐름보다는 대출규제가 문제"라면서 "향후 자금조달이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조바심이 날 수 있다"고 짚었어요.

이어 "대선 과정에서는 선심성 정책 공약으로 교통 등 개발호재를 띄울 확률이 높다 보니 불확실성보다는 오히려 기대감을 형성하는 쪽"이라면서 "그러나 투기수요 억제와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침 등 대출은 결국 틀어막을 수밖에 없어 (이런 환경이) 매수자 의사결정에 영향이 컸을 것"이라고 분석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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