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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이 갈랐나'…미계약 아랑곳 않는 송도 청약 열기

  • 2022.01.10(월) 06:30

더샵 송도아크베이 47대1 경쟁률…인기 여전
분양가 8.9억 대출규제 끝선 맞춘 영향
이달 '송도 럭스 오션SK뷰', 9억 미만 분양가 예상

'2021년 11월 송도 자이더스타(13대1 경쟁률, 12월 35% 미계약)→올 1월 더샵 송도아크베이(47대 1 경쟁률)'

최근 인천 송도 분양시장이 종잡을 수 없는 분위기다. 지난해 11월 분양한 송도 자이더스타는 높은 경쟁률로 마감했지만 35%에 해당하는 530여가구가 계약을 포기, 분양시장에 충격을 줬다.

이 때문에 '더샵 송도아크베이' 분양 성적에 더욱 많은 관심이 쏠렸다. 이 단지엔 2만3000여명이 몰리며 4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시장에선 결국 중도금 대출 여부에 희비가 갈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더샵 송도아크베이는 청약 신청 인원의 84%가 분양가 9억원 이하 주택 유형에 몰렸다. 

/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옆 단지 계약포기? 눈도 깜짝 안 한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5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 B3블록에 들어서는 '더샵 송도아크베이' 1순위 청약 결과 일반공급으로 배정된 486가구에 2만2848명이 신청, 평균 청약 경쟁률이 47.01대 1로 집계됐다.

지난 4일 진행된 특별공급에서도 122가구 배정에 2521명의 신청자가 몰리며 평균 경쟁률 20.6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직전에 분양한 송도자이더스타의 경우 13대 1의 높은 경쟁률로 마감했지만 35%에 달하는 물량이 미계약됐다. 이 때문에 직후 분양하는 더샵 송도아크베이 청약 결과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었다. ▷관련기사:[부동산 줍줍]'대출 안돼 청약 못해요' 송도 미계약 우수수

그러나 일각의 우려와 달리 더욱 많은 청약수요자들이 몰렸고 더 높은 경쟁률로 마감했다. 이는 전용 84㎡는 물론이고 전용 98㎡ 등의 분양가가 대출규제를 받지 않는 9억원 밑으로 형성된 것이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송도자이 더 스타 당첨자들이 계약을 포기했던 주요 원인으로 대부분의 타입이 9억원을 넘어 대출이 제한된 영향이 컸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송도 집값이 많이 올라 조정될 수 있다는 불안감도 있겠지만 상당 수는 중도금대출이 안 나와 자금계획 문제로 포기하는 사람들이 생겼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샵 송도아크베이의 경우 가장 많은 신청자가 모인 주택형은 98타입이었다. 배정된 74가구에 해당지역 5338명, 기타지역 1만284명이 신청하며 각각 144.27대 1, 421.22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해당 타입의 최고 분양가는 8억9990만원으로 중도금 대출 규제를 받지 않는다.

시공사인 포스코건설도 계약은 순조로울 것으로 자신했다. 이 단지는 인천 지하철 1호선 국제업무지구역 초역세권인 데다 워터프론트 호수를 앞에 둔 '호수뷰'로 입지적 강점이 크다는 것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관심이 많고 입지도 좋아 향후 계약까지 분위기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송도는 인천 안에서 관심이 높아 고정적인 대기 수요가 있고 가격적인 부분도 고려하면 청약 열기가 있을 것"이라며 "다만 경쟁률로만 시장을 파악하는 것보다 실제 계약까지 이어지는지를 봐야한다"고 말했다.

더샵 송도아크베이 1순위 청약 경쟁률/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201@

송도 청약 호조세 지속될까?

현재 송도자이 더 스타는 미계약분 530여가구에 대해 예비당첨자를 대상으로 계약 의향을 묻고 서류신청을 받고 있다. 예비당첨자는 공급가구수의 500%를 선정한다.

분양시장에선 집값 조정 우려도 있지만 분양가 수준으로 시세가 낮아질 가능성은 희박하기 때문에 예비당첨자 내에서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대출규제가 강화돼 수요자들이 자금계획을 세우는데 시간이 걸려 이전처럼 빠르게 분양이 완료되지는 않겠지만 궁극적으로 한두달 내 완료될 것으로 본다"며 "분양완료까지 소요되는 기간이 늦어졌다고해서 송도 청약시장이 안 좋아졌다고 단정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조정 우려도 나오지만 시장에 충격을 줄 큰 외부요인이 없다면 시세가 분양가 수준으로 떨어지진 않을 것"이라며 "송도는 첨단 산업시설 유치계획 등 호재가 많아 일부 조정이 되더라도 짧게 끝나고 전반적으로 상승에 무게를 두고 움직이는게 맞다"고 덧붙였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도 "최근 인천에서 청라국제도시, 검단신도시 등에서도 경쟁률이 높게 나오고 있어 한동안 수도권의 청약 호조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그 안에서도 송도는 주거선호도가 높은 지역이라 높은 경쟁률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달 분양하는 '송도 럭스 오션 SK뷰' 역시 관심이 쏠린다. 앞서 분양한 송도자이더스타와 마찬가지로 6·8공구에 위치해 있다. 이전 두개 단지와 달리 대부분이 전용면적 84㎡로 구성돼 대출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것으로 보인다.

이 단지는 1114가구 규모로 구성되는데 이 중 전용면적 84㎡가 1002가구다. 분양가 역시 대부분 9억원 미만으로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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