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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줍줍]'대출 안돼 청약 못해요' 송도 미계약 우수수

  • 2022.01.02(일) 06:30

이번 주 놓친 부동산 이슈, '부동산 줍줍'에서 주워가세요!

1. 미계약 우수수 송도 '옥석가리기' 시작?
2. 공급은 공급인데, 입주는 '몰라요'
3. 정비사업 5조클럽 달성한 건설사들 '야나두!'

미계약 우수수 송도 '옥석가리기' 시작?
청약 불패 신화도 끝나는 걸까요? 최근 청약을 진행한 인천 송도의 신축 아파트에서 미계약이 대거 발생하며 부동산시장에 충격을 줬습니다.

GS건설이 분양한 '송도 자이 더 스타'가 그 주인공인데요. 이 단지는 선호도 높은 자이 브랜드에다 송도 바다전망까지 더해져 작년 11월15일 1순위 청약접수 때는 평균 1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는데요.

막상 뚜껑(정당계약)을 열어보니 전체 공급물량 1533가구 중 무려 35%인 530여 가구가 계약을 포기했다니, 다들 많이 놀라셨죠?

미계약자들은 '10년간 청약금지'라는 벌칙까지 받아야 해요. 청약에 당첨이 되고 계약을 하지 않으면 앞으로 10년간 청약통장을 쓸 수 없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계약을 포기한 이유가 뭘까 살펴보니, 돈 문제라는 분석이 많아요. 일단 분양가가 9억원이 넘는 가구가 대부분이라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없어요. 모집공고문을 보면 9억원 미만 물량은 전용면적 84㎡ 중 저층 일부, 137가구 밖에 없어요.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자금 마련은 더욱 어려웠어요. 이 아파트의 경우 계약금이 분양가의 20%라 신용대출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었고요. 중도금을 마련해도 입주 전 시세가 15억원을 초과하면 주택담보대출이 불가능하니 잔금 마련도 어려울 수 있고요.

임병철 부동산R114 리서치센터장은 "수도권에서는 분양가상한제 이후 분양 자체가 적다 보니 입지 요건이 떨어지거나 단지 규모가 작아도 희소성에 가치가 올라갔지만, 최근에는 매수세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라 청약 당첨 후에도 선뜻 계약에 나서는 사람이 줄어든 것"이라고 분석했어요.

2021년 인기 상한가였던 송도에서 이런 미계약 사건이 벌어지니, 앞으로 수도권 청약시장에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와요. 금융당국은 올해에도 가계 부채 관리 대책에 따라 대출 조이기를 지속한다니 청약에 더욱 신중해야 하겠네요.공급은 공급인데, 입주는 언제일지 '몰라요'

올해 공급되는 주택이 46만 가구에 이른다고 해요. 지난 10년간 평균은 약 35만 가구였는데 이보다 10만 가구나 증가한다니, 이게 가능할까요?

일단 사전청약 물량이 7만 가구 정도입니다. 공공분양에서 3만2000가구, 민간분양에서 3만80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에요. 올해는 '도심공공주택 복합사업'(이하 도심복합사업) 사전청약도 처음 열릴 예정이에요. 증산, 방학, 연신내역 등에서 4000가구가 사전청약을 진행해요. 여기에 분양 물량이 39만 가구이니까 총 46만 가구가 되네요.

이 중에서도 서울 공급물량,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 계실 텐데요. 사전청약 중에서는 도심복합사업 물량이 대부분이에요. 증산동, 도봉동, 불광동, 신길동 등에서 진행하고, 모두 민간 사전청약이에요.

서울에서의 첫 민간 사전청약, 순항할 수 있을까요? 전문가들은 도심복합사업 자체에 위험이 따른다고 봤어요. 모든 재개발 사업이 그렇듯 사업지마다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거든요. 주민들을 설득하고 별 탈 없이 사업계획이 승인되면 올해 12월에 청약을 진행한다고 하니, 앞으로 1년 가까이 잘 지켜봐야겠어요.

사전청약은 실제 입주까지 시간이 꽤 걸린다는 것, 다들 아시죠. 정부는 공공분양의 경우 빠르면 2025년에 입주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는데, 이조차도 사업 과정에서 미뤄질 수 있으니 확실하지는 않아요. 그래서 전문가들은 사전청약을 공급 물량에 넣는건 아니라고 말하기도 해요. 

사전청약 당첨자들은 입주 때까지 무주택 자격을 유지해야 하는데, 당첨이 돼도 그동안 어디에서 살아야 할지 막막해요. 이 문제 때문에 전·월세 등 임대시장에서 수요가 폭발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요. 공급 확대는 맞는데.. 체감하기는 너무 어렵네요.

정비사업 5조클럽 달성한 건설사들.. '야나두!'
작년 정비사업, 정말 뜨거웠네요. 국내 건설사들이 '역대급' 수주실적을 기록했거든요. 작년 한 해 동안 수주 실적 5조원을 달성한 건설사가 두 곳이나 돼요.

현대건설은 작년 도시정비사업에서 5조5499억원을 수주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5조 클럽에 들었어요. 지난달 26일 4490억원 규모의 서울 흑석9구역 재개발사업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큰 연말 선물을 받았죠. 2021년 마지막 날인 31일까지 '잠원 갤럭시1차아파트 리모델링'(1850억원)과 '대치 비취타운 가로주택'(907억원)에 연달아 시공사로 선정되며 실적을 확보했는데요.

GS건설도 뒤질새라 5조 클럽에 들었습니다. 작년 정비사업에서 총 5조1437억원을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지난 달 26일 '신림1구역 재개발'을 따냈는데, 공사비가 1조1540억원에 달해요. GS건설은 같은 날 노원구 '백사마을 재개발'(4992억원)까지 수주하며 겹경사가 터졌어요.

두 곳 모두 2020년에 비해 실적이 껑충 뛰었어요. 현대건설의 2020년 정비사업 실적은 4조7383억원이고, GS건설은 2조5090억원이에요.

다른 건설사들도 비슷해요. 포스코건설은 작년 정비사업 부문 수주액이 4조213억원으로 처음으로 실적이 4조원을 돌파했고, 대우건설 역시 3조8992억원으로 3조 클럽에 가입하게 됐어요.

정비업계가 작년에 유난히 방긋 웃게 된 이유로는 여러 가지가 꼽혀요. 2020년 코로나19로 미뤘던 시공사 선정 총회가 올해 속속 열렸기 때문이기도 하고, 서울에서는 오세훈 시장이 취임하며 재개발 추진이 급물살을 탔다는 분석도 나와요. 실제 GS건설이 수주한 신림1구역은 오세훈표 신속통합기획 1호 사업이죠.

'리모델링'도 효자 노릇을 하고 있어요. 재개발, 재건축 규제를 피해 리모델링으로 선회하는 아파트 단지들이 늘고 있거든요. 한국리모델링협회에 따르면 서울, 경기에서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곳은 약 93개 단지, 6만7243가구에요. 2020년 말(58개 단지·4만3155가구)에 비하면 2배 이상 늘었어요.

이런 분위기가 올해도 이어질지가 관심이에요. 정비 사업이 활발하면 주택 공급도 계속 늘어난다는 뜻이니까요. 내집마련 준비하시는 분들, 올해도 모두 파이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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