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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잇슈]HDC현산, 신규수주는 되고 기존수주는 안되고?

  • 2022.02.28(월) 16:36

광주 붕괴사고 후 정비사업 수주 연달아 성공
수주규모만 총 7000억원…공격적 입찰 영향
광주에선 여전히 보이콧…반전 여지 있나

'광주 붕괴사고' 이후 정비업계에서 찬밥으로 전락한 HDC현대산업개발이 서서히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경기 안양에 이어 서울에서도 경쟁사를 제치고 재건축 사업을 수주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는 모습이다. 

다만 사고가 벌어진 광주에선 조합원들의 요구로 기존에 확보한 시공사 지위를 내려놓는 등 심한 온도차를 겪고 있다. 

경기 이어 서울에서도 '한숨 돌렸다'

서울 노원구 월계동신 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지난 27일 시공사 선정총회를 열고 HDC현대산업개발을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

월계동신 재건축 사업은 HDC현산의 핵심 사업지 중 하나인 광운대 역세권 개발 사업지 인근에 위치해 HDC현산이 강한 수주 의지를 보였던 곳이다.

1차 입찰에서도 단독으로 참여한 만큼 HDC현산의 시공사 선정이 유력했으나 '광주 붕괴사고'가 발생하고 2차 입찰에서 코오롱글로벌이 뛰어들면서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어졌다.

그러나 시공사 선정 투표에서 조합원 887명 중 800명이 참여해 HDC현산에 739표를 던지면서 HDC현산은 무려 92.4%의 득표율로 월계동신을 품에 안게 됐다.  

이로써 HDC현산은 지난달 11일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이후 두 차례 연속 수주전에서 승기를 거머쥐며 반전의 여지를 보였다.

앞서 HDC현산은 이달 초 경기도 관양현대 재건축사업도 수주했는데, 당시엔 사고 직후인 만큼 득표율(55%) 차이가 경쟁사(45%)와 심하게 벌어지진 않았다. ▷관련기사:[집잇슈]관양 현대, 'NO 현대산업개발' 터닝포인트 될까(2월7일)

그러나 이어진 월계동신 수주전에선 경쟁사와 큰 차이를 벌이며 수주에 성공, 사고 이후 벌써 7000억원 규모의 신규 일감을 확보한 셈이다. 

월계동신 재건축은 노원구 월계동에 총 1070가구를 공급하는 사업으로 예정 공사비는 2826억원, 관양현대는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에 총 1305가구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예정 공사비가 4240억원 규모다. 

참사급 붕괴사고에도 HDC현산이 연이어 수주에 성공할 수 있었던 건 공격적인 입찰제안 덕으로 보인다. 

HDC현산은 월계동신 재건축 조합에 △글로벌 건축디자인업체 SMDP와 협력해 명품 설계 적용 △브릿지 2개소 설치, 광운대 역세권 연결 △미분양 시 아파트 대물변제 100% △사업촉진비 4500억원(가구당 최대 5억원) 지원 등을 제안했다. 

관양현대 수주 때는 후분양 전제 평당 일반분양가 4700만원 보장 △사업추진비 가구당 7000만원 △대물변제를 통한 조합원 이익 보장 △이주비 등 사업비 조달 2조원 등을 약속했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광주에선 여전히 싸늘..

현산의 잇단 신규 수주에 '아이파크 보이콧' 기세도 한 풀 꺾일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그러나 기존에 수주한 사업장에선 HDC현산의 참여를 제한하거나 시공사 재선정을 검토하는 등 여전히 살얼음판이다. 특히 사고가 일어난 광주에선 이같은 움직임이 더 거세다. ▷관련기사:[인사이드 스토리]'아이파크'라도 빼자…결국 역사 속으로?(2월21일)

HDC현산은 지난 25일 광주 운암3단지(3214가구) 재건축조합에 모든 시공 권한을 공동 시공사인 GS건설과 한화건설에 위임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앞서 운암3단지 조합이 '컨소시엄 중 현산만 배제하는 방안'과 '3개 컨소시엄 모두 계약 해제하는 방안'에 대해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설문에 참여한 1481명 중 1360명(92%)가 현산만 배제하는 방안에 찬성했다. 

결국 HDC현산이 시공에서 빠지고 컨소시엄 주간사는 GS건설로 바꾸기로 합의했다. 시공 후 '아이파크' 브랜드도 사용하지 않는다. 조합은 GS건설의 '자이', 한화건설의 '포레나', 제3의 브랜드 등을 사용할 계획이다. HDC현산은 계약에 잔류하되 지분만 유지한다. 

최근 경기도 광명11구역도 HDC현산의 시공참여 및 '아이파크' 브랜드 사용 제한을 요청했다. 조합은 HDC현산과 현대건설 측에 추후 지분 참여로 인한 이익분만 배분해갈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낸 상태다. 

신규 수주 사업장에서도 '아이파크' 브랜드는 당분간 보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HDC현산이 최근 수주한 관양 현대와 월계 동신 모두 '조합원이 정한 단지명'을 사용하겠다고 입찰 제안한 바 있다. 이들 조합은 아이파크 브랜드가 빠진 단지명을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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