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이 한화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한화에 합병(2022년 11월)된 지 2년을 맞았다. 한화 건설부문은 직전 분기에 이어 적자를 지속했지만 영업손실 폭을 줄이며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회사는 대형 복합개발사업 착공을 앞둔 만큼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https://cdn.bizwatch.co.kr/news/photo/2024/11/15/8f821fd612ac3a4990da027e3fa9d1a2.jpg)
15일 회사가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한화 건설부문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808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1조3540억원) 대비 40.3% 감소한 규모다. 지난해 매 분기 1조원대를 기록했던 매출액은 3분기 연속 1조원을 밑돌았다.
한화 건설부문은 올해 3분기 3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다만 2분기(-588억원)에 비해 손실 폭은 줄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6.1%에서 -0.4%로 회복하는 모양새다.
회사 관계자는 "영종도 인스파이어, 포레나 수원 장안 등 개발사업 현장이 준공하면서 매출이 감소했다"며 "지난 7월 한화오션에 해상풍력사업을 양도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영업이익 감소에 대해서는 "물가 상승 등 공사 원가 상승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말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금액은 총 8384억원 수준이다. △정비사업 2219억원 △자체사업(브릿지) 4610억원 △일반도급사업 1556억원 등이다.
준공한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442억원)는 내년 12월 만기 시 담보대출로 상환할 예정이다. 카시아 속초 보증부 대출(700억원) 역시 내년 6월 만기가 돌아오면 담보대출 및 재분양으로 상환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김포 감정 도시개발(241억원) 등 착공 및 브릿지 PF를 합친 414억원이 소위 PF 리스크에 해당하는 금액"이라며 "타 건설사 대비 현저히 낮다"고 설명했다.
![](https://cdn.bizwatch.co.kr/news/photo/2024/11/15/f7c16ff2d11b6408499ce748bea21a33.jpg)
한화 건설부문은 올해 3분기 1조44억원을 신규 수주했다. 서울역 북부역세권(5702억원)과 정비사업(2058억원) 등 △개발사업 9824억원과 △인프라 221억원 규모의 일감을 확보했다.
4분기까지 총 2조4000억원을 수주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수주 예상 규모는 △대전역세권 공모사업(5000억원) △창원 인터넷데이터센터(IDC) (3000억원) △서울역 북부역세권(6000억원) △광주송정철도(2000억원) △하남교산 부지조성(1000억원) 등이다.
올해 수주잔고는 12조6000억원으로 전년(14조5000억원)보다 감소할 전망이다. 다만 대형 프로젝트들이 대기 중인 만큼 향후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역 북부역세권은 이달 착공 예정이다. 총사업비 3조1000억원 규모 중 한화 건설부문 몫은 1조2000억원 수준이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역시 연내 착공하는 게 목표다.
총 사업비 1조6000억원 규모의 수서역 환승센터 개발사업은 내년 착공을 앞두고 있다. 총사업비가 2조2000억원인 잠실 마이스(MICE)와 1조3000억원인 대전역세권 개발사업은 내년 이후 착공하는 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