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상하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이 '미리 내 집'과 '그레이트한강' 프로젝트에 방점을 찍었다. 취임 일주일 만에 미리 내 집 공급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한강개발사업단을 사장 직속으로 편제하는 등 사업 추진 속도를 올리는 모습이다.
SH공사는 서울시 핵심 정책인 '미리 내 집'과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사업을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이같은 조직 정비를 단행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30일 취임한 황상하 사장의 주요 경영 목표 실현을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우선 출산 또는 결혼을 계획 중인 예비 및 신혼부부에게 안정적인 주거와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제공하는 서울시의 핵심 저출생 대책인 '미리 내 집(장기전세주택II)'의 공급을 전담할 '미리내집공급부'를 주거복지본부 산하에 신설했다.
미리 내 집은 지난해 7월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 300가구를 시작으로 총 1022가구를 공급했다. 인근 시세 대비 전셋값이 저렴하고 출산 시 더 저렴한 가격에 주택을 매입할 수 있도록 해 최고 경쟁률이 216 대 1에 달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5월 '저출생 대응 신혼부부 공공주택 확대방안' 계획 발표를 통해 미리 내 집을 2025년 3500가구, 2026년부터 연 4000가구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SH공사도 미리 내 집의 신속한 공급을 위해 이번 미리내집공급부를 신설했다.
SH공사는 다양한 사업에서 공급 가능한 주택을 확보하는 즉시 미리내집공급부가 신속하게 신혼부부 등 수요자에게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선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 구역인 '서초 서리풀 지구'(미리 내 집 1만1000가구 공급 예정)가 있다. 또 구룡마을·성뒤마을 등 공사가 추진하는 사업 구역 내 주택(건설형)과 역세권 등 신축 매입 주택(매입형), 서울시내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기부 채납 주택 등이 대상이다.
또 최고경영자(CEO) 중심의 속도감 있는 한강 개발 사업 추진을 위해 기존 도시정비본부에 소속된 한강개발사업단을 사장 직속으로 이동 편제했다.
황상하 사장은 지난 서울시의회 인사 청문회를 통해 취임 즉시 한강 개발 사업 담당 조직을 사장 직속으로 편제해 한강버스, 대관람차, 곤돌라 등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황 사장은 지난달 30일 임명됐다. SH공사의 첫 내부출신 CEO로 금융사업추진단장, 기획조정실장, 자산관리본부장, 기획경영본부장을 역임했다.
SH공사는 지난해 ㈜한강버스를 설립(SH 지분 51%)하고 올해 정식 출항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트윈아이(대관람차) 사업은 지난해 9월 행정안전부 지방 공공기관 혁신 및 투자 활성화 우수 사례로 선정, 2026년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한강 곤돌라' 도입 등 다양한 한강 개발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황상하 SH공사 사장은 "미리 내 집의 신속하고 안정적 공급을 통해 결혼과 출산을 결심하는 (예비)신혼부부들이 많아지길 희망한다"며 "또한 한강버스 등 한강 개발 사업을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추진해 '매력특별시 서울'의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