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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진출한 이해선의 화장품 '르페르'

  • 2014.11.04(화) 11:10

고급화전략 앞세워 두바이 홈쇼핑 첫 판매
각국 대사부인 초청 '르페르' 전도사 역할도

▲ 캐비아(철갑상어알)로 만든 CJ오쇼핑의 화장품 '르페르'가 중동에 첫 진출한다.

 

CJ오쇼핑의 자체 브랜드(PB) 화장품인 '르페르(REPERE)'가 중동에 진출한다. 지난 1일 CJ제일제당으로 옮긴 이해선(59·아래사진) 전 CJ오쇼핑 대표가 PB화장품의 고급화를 표방하며 2년전 내놓은 제품이 중동 진출이라는 결실로 돌아왔다.

CJ오쇼핑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홈쇼핑 채널인 '시트러스(Citruss)TV'에서 오는 12월부터 캐비아(철갑상어알) 성분의 화장품 르페르를 판매한다고 4일 밝혔다.

시트러스TV는 지난 2005년 UAE에 설립된 최초의 홈쇼핑채널로 중동과 북아프리카 30만 소비자를 대상으로 아랍어로 된 홈쇼핑 방송을 하고 있다.

CJ오쇼핑이 이번에 수출하는 르페르는 캐비어 추출물 100%로 구성된 캡슐 형태의 오일 제품이다. CJ오쇼핑은 아랍어 상품포장과 설명서를 따로 만들어 500세트를 두바이로 보낼 예정이다.

 

르페르는 지난 2012년 처음 출시할 때부터 이 전 대표가 각별히 공을 들인 제품이다. 그는 국내에 캐비어 대량 생산자가 있다는 얘기를 우연히 듣고 수차례 접촉 끝에 이를 이용한 화장품을 내놓았다.

이 전 대표 본인이 국내에 있는 각국 대사 부인을 초청해 "CJ오쇼핑이 자신있게 선보이는 상품"이라며 르페르 전도사 역할을 자임했다. 그는 최근까지 CJ오쇼핑에서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며 르페르와 셉(SEP) 등 PB화장품의 해외진출에 힘을 쏟았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이 전 대표는 자체 브랜드 개발에 가장 큰 공헌을 했던 최고경영자"라며 "제품의 차별화와 고급화에 많은 신경을 썼다"고 전했다.

CJ오쇼핑은 르페르를 계기로 국내 중소기업 제품의 중동시장 동반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이번에 국내 중소기업 염색제인 '리체나' 2000세트와 헤어 세팅기 '매지컬 프로' 1000세트 발주도 함께 진행 중이다.

김윤구 CJ오쇼핑 글로벌사업본부 부사장은 "중동 시장은 고급 상품에 대한 수요가 높지만 우리나라 기업들의 시장 이해도가 낮아 미개척지에 가깝다"며 "앞으로 이미용품 이외에도 다양한 카테고리의 중소기업 상품들을 중동 홈쇼핑 시장에 소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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