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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영업통'의 귀환

  • 2015.08.28(금) 14:36

오리온 사장에 '영업통' 이경재 법인장 선임
'마케팅전문가' 강원기 사장은 베트남으로

 

오리온 '영업통'  이경재(사진) 베트남법인장이 8년만에 본사로 복귀한다. 오리온이 국내 시장 전략을 마케팅에서 영업으로 선회한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 국내 본사와 베트남법인은 최근 사장 이임식을 각각 진행했다. 오리온 본사를 이끌었던 강원기 사장은 베트남경영총괄로, 베트남법인을 이끌었던 이 법인장은 국내 본사 사장으로 발령 나면서, 한국과 베트남 CEO가 맞교환됐다.

이 신임 사장은 오리온의 대표적인 ‘영업통’이다. 고졸(배명고) 출신으로 오리온 대구·경기·부산 등 지사장을 지냈고 2006년까지 국내 영업담당 임원을 맡았다. 2007년 베트남법인장으로 발령난 뒤 베트남에서 초코파이를 '국민 과자'로 키워냈다. 베트남법인 매출은 2010년  1000억원을 돌파한 뒤 지난해 1501억원까지 늘었다. 이경재 신임 사장은 담철곤 회장과 이화경 부회장이 영업능력을 인정하는 '영업통'으로 알려졌다.

베트남경영총괄로 내정된 강 사장은 마케팅에 잔뼈가 굵다. 오리온 마켓팅팀 차장과 부장을 거쳐 2005~2009년 오리온 글로벌마케팅 부문장을 지냈다. 마케팅 전문가로 능력을 인정받아 2010년 오리온 대표이사까지 올랐다. 초코파이를 세계적 과자 브랜드로 키워낸 주역이기도 하다. 다만 그가 사장을 지낸 기간동안 국내 매출은 2012년 8207억원에서 지난해 7517억원으로 줄었다.

대표 이사를 전격적으로 교체한 이번 인사엔 담 회장과 이 부회장, 허인철 부회장의 의중이 담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허 부회장은 작년 7월 오리온에 합류한 후 임원에 대한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실적이 정체된 국내에 영업통인 이 법인장이, 사업기반이 잡힌 베트남엔 마케팅전문가 강 사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이경재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라며 "그전까지 강 사장이 대표이사 직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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