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신임 사장이 취임한 KT&G와 KGC인삼공사에 대해 살펴봅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 [편집자]
<앵커멘트>
최근 KT&G와 자회사인 KGC인삼공사가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KT&G는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3개월간 사장이 공백 상태가 되면서, 조직이 어수선했는데요. 비즈니스워치 안준형 기자 연결합니다.
<앵커1>
안 기자, (네, 비즈니스워치 안준형기자입니다) KT&G와 자회사인 KGC인삼공사 신임 사장은 어떤 사람들입니까?
<기자1>
네, 이번 달 7일 취임한 백복인 KT&G 사장은 첫 공채 출신 사장입니다. 1993년 한국담배인삼공사에 입사한 뒤 22년 만에 사장에 올랐습니다. 2011년 마케팅본부장 재직 시절 내리막길을 걷던 국내 담배 시장점유율이 반등하는데 일조하며, 마케팅 능력을 인정 받았습니다. (그리고요? 인삼공사 박정욱 사장은요? 어떤 사람입니까?)
<기자1-1>
네. 이달 12일 취임한 박정욱 KGC인삼공사 사장도 KT&G 공채 출신입니다. 26년간 KT&G에 몸담았다가 올해 초 자회사인 KGC인삼공사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앵커2>
두 사장은 공채 출신, 내부 승진케이스네요. 그렇죠?(맞습니다.) 그 런 것 외에도 비슷한 길을 걸어왔다고 들었습니다?
<기자2>
네. 백 사장과 박 사장은 경상북도 출신이고, 대학도 같은 곳을 나왔습니다. 백 사장이 영남대 조경학과 85학번이고, 박 사장이 경제학과 82학번입니다. 두 사람의 학연은 석사에도 이어집니다. 시기는 다르지만 두 사람 모두 충남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습니다. 두 사람은 모두 KT&G에서 마케팅본부장을 지냈고요, 올해 KT&G 사장 공모에 함께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3>
KT&G 사장 자리만 놓고 보면 경쟁관계같네요. 이렇게 한번 물어보죠. 백복인, 박정욱 사장, 학연과 지연이 얽혀 있는 라인인가요, 아니면 건전한 경쟁자인 건가요?
<기자3>
네 두 사람의 관계를 섣불리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요. 회사 관계자는 “두 사람 모두 사내에서 경영 능력을 인정받은 것만은 분명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4>
일 잘하는 사람이 사장이 됐다. 일단 건전한 경쟁관계로 알고 있겠습니다.
그럼, 두 사람이 향후 풀어야 과제, 뭐라고 보면 됩니까?
<기자4>
네 우선 백 사장은 어수선한 조직을 추스르는 게 시급해 보입니다. 검찰이 현재 KT&G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민영진 전 KT&G 사장이 지난 7월 사의를 표명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그간 비리를 고발하는 투서가 난무했는데요. 조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백 사장은 취임식에서 “부조리와 적폐 근절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4-1> 그렇군요. 백복인 사장은 그렇고, 박정욱 사장은요? 뭘 해야 합니까?
<답변4-1>
네. 박 사장은 정체된 홍삼 시장의 돌파구를 찾아야 합니다. KGC인삼공사는 2011년 매출 9400억원을 정점으로 감소 추세입니다. 작년 실적이 소폭 반등하긴 했지만, 아직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닙니다. 건강기능식품이 다양해지면서 홍삼 인기가 시들해졌기 때문인데요. 예전의 높은 성장률을 다시 회복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앵커5>
거의 모든 경기를 집어삼킨 메르스사태때도 성장했던 인삼공사였는데요. 높은 성장률을 회복하긴 힘들 것이다? 그 부분은 좀 더 지켜보죠.
안 기자 (네) KT&G는 경영면에서 어떤가요? 올 초 담배가격이 오르면서 실적우려가 좀 있었잖아요?
<기자5>
네 상반기 실적은 만족할 만한 수준입니다. KT&G는 올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대폭 증가했는데요. 담배 가격 인상으로 일시적으로 감소했던 흡연율이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반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만큼 담배를 끊기 어렵다는 얘기인데요. 여기에 해외 담배 수출이 늘면서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백 사장은 해외 시장 확장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마무리>
그렇군요. KT&G는 비자금 관련 검찰수사의 파고를 잘 넘겨야 하고, KGC 인삼공사는 예전의 영화를 다시 찾는 것이 과제다. 이렇게 정리하면 되겠네요. 안준형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