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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추위야!" 마트·백화점 '한파 마케팅'

  • 2016.01.13(수) 15:20

겨울의류 일제히 할인, 재고소진 나서

 

유통업체들이 갑자기 추워진 겨울날씨를 앞세워 '한파 마케팅'에 돌입했다. 예년보다 포근한 날씨 탓에 창고에 겨울의류를 쌓아둬야했던 유통업체들은 이번 추위를 재고소진의 절호의 기회로 여기고 있다.

이마트는 오는 14일 2주간 자체 패션브랜드 '데이즈(Daiz)' 겨울상품 1000여개 품목을 최대 55% 가격을 낮춰 판매한다. 여성 프리미엄다운코트는 3만9900원, 남성 웰론점퍼(충전재로 솜과 비슷한 소재를 사용한 점퍼)는 1만5900원에 판매한다. 이번 행사기간 동안 이마트에 입점한 다른 패션브랜드 매장도 일제히 30~50% 가격인하에 나선다.

홈플러스는 14일부터 1주일간 겨울 방한의류 할인행사를 열고 겨울의류를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장갑이나 모자는 하나를 사면 하나를 더 주는 '1+1' 행사를 진행한다.

신년세일이 한창인 백화점들도 겨울상품 특가전에 돌입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15일부터 19일까지 본점 9층 행사장에서 총 27개 브랜드가 참여해 겨울 아우터를 최대 70% 할인하는 '여성·영패션 겨울상품 대전'을 실시한다. 잠실점, 강남점, 미아점은 모피제품의 할인율을 10~20%포인트 높여 판매하기로 했다.

유통업체들이 일제히 겨울의류 할인에 나선 것은 그간 포근한 겨울날씨로 창고에 재고가 많이 쌓였기 때문이다.

42년만에 가장 따뜻한 겨울로 기록된 지난달 이마트의 패션부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3% 감소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겨울 패션상품은 평균적으로 1월이 되기 전 70% 이상이 판매가 되지만 올해는 이에 크게 못미치는 60% 수준으로 예년과 비교해 10% 이상 재고물량이 늘어난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추위로 겨울의류 매출이 껑충 뛰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최저기온이 평균 영하 5도 이하로 떨어진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패딩·코트 등의 아우터 상품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1.2% 신장했고, 장갑·머플러 등의 방한용품 매출도 52.6% 늘었다. 홈플러스도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방한의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가량 증가했다.

정현석 롯데백화점 영업전략팀장은 "1월 들어 날씨가 추워지면서 코트·패딩 등 아우터를 구매하는 고객들이 많이 늘어나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세일의 마지막 주말 행사인 만큼 고객들이 만족스러운 쇼핑을 할 수 있도록 물량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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