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앞두고 백화점들이 본격적인 배송전쟁에 뛰어들었다.
롯데백화점은 18일 각 점포별로 설 배송에 투입할 아르바이트 인력을 채용하기 시작했다. 이번 설에 투입하는 아르바이트 인력은 총 5000명으로 이들은 주문접수와 배송, 상담지원 등의 업무를 맡는다.
배송수요가 가장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이달 31일부터 내달 4일까지는 본사 임원과 점포 점장 59명이 선물세트를 들고 직접 배송에 나선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추석 때도 본사 임원 23명이 각 가정까지 선물세트를 전달하는 배송원 역할을 맡았다.
롯데백화점은 또 배송과정에서 고객들의 불만을 줄이기 위해 각 가정을 방문하기 전 배송진행상황을 한번 더 고객에게 안내하고, 배송현장에서 문제가 생길 경우 배송원들이 본사와 연락해 현장에서 즉시 조치할 수 있는 'QnA'센터도 가동하기로 했다.
현대백화점은 전국 15개 점포와 물류센터에서 근무할 아르바이트 인력 5500여명을 모집해 배송전에 나설 방침이다. 지난해보다 채용규모를 10% 가량 늘렸다. 내달 1일부터 5일까지는 고객이 원하면 정육, 굴비 등 신선식품을 야간에도 배송해준다.
이와 함께 현대백화점은 고객이 현관문을 열고 나올 때 불안감을 느끼지 않도록 배송원들이 현관에서 1m 이상 떨어져 대기하는 등 배송에티켓에 각별히 신경쓰기로 했다.
신세계는 하루 평균 440대의 냉장·냉동차를 가동해 설배송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고밀도 보냉박스와 복합냉매제를 사용해 신선식품의 선도를 24시간 이상 끌어올리는 포장기법을 선보여 고객만족도를 높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