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단독] 이마트, 서울 노원에 '이마트타운' 만든다

  • 2016.10.16(일) 09:00

월계점 주차장 부지활용 2배로 증축
이마트·트레이더스 등 한곳에 집결

이마트가 서울 노원구 월계동에 위치한 월계점을 증축해 서울 북부상권을 겨냥한 '이마트타운'을 조성한다. 이마트타운은 쇼핑의 신세계를 열겠다며 이마트가 지난해 6월 경기도 일산에 처음 선보인 대형복합점포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8월 서울 노원구청에 월계점에 대한 증축신청을 하고 현재 노원구청의 건축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증축신청에 앞서 이마트는 교통영향평가 심의를 통과했고 노원구청과 지역사회 기여방안을 협의하는 등 사전정지작업을 마쳤다. 내달 말 건축허가가 나오면 대규모 점포등록 절차를 거쳐 이르면 내년 상반기 착공에 나설 예정이다.

 

▲ 이마트가 증축을 추진하는 서울 노원구 월계점 전경.

 

월계점은 지난 2004년 9월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3만9700㎡(1만2000평) 규모로 문을 연 대형마트다. 대지면적만 축구장 9개 크기인 6만8000㎡(2만600평)에 달한다. 이마트는 유통산업발전법 등으로 서울지역 신규출점이 여의치 않자 기존점 증축으로 점포의 대형화·복합화를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증축을 통해 월계점의 기존 3층 건물을 4층으로 올리고(증축후 5만3700㎡·1만6200평), 현재 노상주차장으로 활용하는 부지에 지하 1층~지상5층, 연면적 4만5300㎡(1만3700평)의 건물을 새로 짓기로 했다. 
기존건물과 신축건물 사이에는 연결통로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월계점 전체 연면적은 약 10만㎡(3만평)로 지금의 2배 이상으로 늘어난다. 이마트에서 가장 큰 점포인 용인 죽전점(7만600㎡·2만1400평)을 뛰어넘는 규모다.

특히 주차장 부지에 짓는 신축건물에는 서울에선 처음으로 이마트의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가 입점한다.

 

트레이더스는 대용량·묶음상품을 내세워 대형마트보다 싸게 판매하는 곳으로 이마트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하는 사업분야다. 현재 수도권(수원·안산·용인·인천·일산·하남)과 지방(대구·대전·부산·양산·천안)에 총 11개 점포가 영업 중이다. 이마트는 오는 2023년까지 전국에 트레이더스 점포 50개를 열 계획인데 서울에선 월계점이 첫 테이프를 끊는다.

 

▲ 이마트는 기존 3층 건물(사진 위)을 4층으로 증축하고, 현재 노상주차장(사진 아래)으로 활용하는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5층의 신축건물을 세울 예정이다. 신축건물에는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가 들어선다.


증축으로 면적이 갑절로 늘어나면서 가전전문매장 '일렉트로마트'와 생활용품전문매장 '더라이프' 등 이마트가 새롭게 시도하는 전문점이 월계점에 들어설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월계점은 기존 건물 1개층 증축만으로도 약 1만4000㎡(4200평)의 새로운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일렉트로마트는 이마트타운을 시작으로 영등포점·죽전점·왕십리점 등 기존 대형점포에 속속 들어서 월계점 입점도 유력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 경우 월계점은 일산 이마트타운과 견줘 크게 손색없는 매장 구성을 갖게 된다. 일산 이마트타운에는 이마트와 트레이더스뿐 아니라 일렉트로마트·피코크키친·더라이프·몰리스펫샵 등 전문점이 입점해있다. 마트와 창고형 할인점, 전문점이 시너지를 내면서 이곳(일산 이마트타운)의 오픈 1년간 매출은 2535억원, 구매고객수는 435만명에 달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서울 강북상권이 커지면서 이에 대응해 월계점 증축을 계획 중인 것은 맞다"며 "아직 인허가 절차가 남아 있어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는 경기도 하남 위례 신도시에도 연면적 15만9800㎡(4만8400평) 규모의 이마트타운을 조성하기로 하고 현재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월 착공했으며 2018년 7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