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잠실관광특구협의회는 2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관광복합시설 연계 면세점의 관광객 유치 효과 분석'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사진=김성은 기자] |
“롯데가 세계 면세점 경쟁에서 이제 겨우 은메달권에 진입했는데, 정부가 롯데에 면세점 사업권을 주지 않는다면 한국 경제 발전의 발목을 잡는 일이 될 것이다.”
이영우 송파잠실관광특구협의회 회장은 2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관광복합시설 연계 면세점의 관광객 유치 효과 분석'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한국의 관광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정부가 냉정하고 투명하게 심사해서 발표할 수 있도록 압력을 넣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송파잠실관광특구협의회는 송파구의 관광진흥, 경제발전 등을 목적으로 지역업체와 소상공인들이 모여 지난 11월 설립한 사단법인이다. 송파잠실관광특구협의회 주최로 열린 이번 세미나는 이 회장을 비롯해 서원석 경희대 호텔관광대 교수, 심상진 경기대 관광경영학과 교수, 이강훈 롯데물산 상무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잠실 롯데월드타워점이 올해 신규 면세점 사업자로 지정돼야 한다는 주장에 모두 동의한다는 뜻을 표했다.
이날 송파잠실관광특구협의회는 한국산업개발연구원에 연구용역을 의뢰해 얻은 결과를 함께 발표했다.
한국산업개발연구원에 따르면 오는 2017년 4월 롯데월드타워가 개장할 경우, 초고층 빌딩 랜드마크 효과로 인해 송파구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2500만명에 달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2011~2015년 송파구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1270만명)에 비해 2배 정도 증가한 규모다.
한국산업개발연구원은 이곳에 면세점을 유치할 경우 향후 5년간 매출이 최대 7조5000억원, 취업유발인원 최대 9만명, 생산유발액 10조900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세미나 발제자로 나선 김미정 한국산업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은 외국인 관광객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김 연구위원은 “강남구가 업무를 목적으로 방문한 30대 남성이 많은 반면 송파구는 쇼핑을 목적으로 온 20~30대 여성들이 많았다”며 “여성관광객을 중심으로 한 시내면세점 매출 증대 효과는 강남보다는 송파가 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관광객들의 36%는 각종 쇼핑과 관광시설이 모여 있다는 점을 꼽았으며, 35%는 롯데면세점의 브랜드 인지도가 높다고 답했다”며 “롯데면세점이 다른 시내면세점보다 더욱 강점이 있을 것으로 외국인들도 인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한국산업개발연구원은 송파구에 석촌호수, 올림픽공원, 롯데월드, 문정동 로데오거리, 석촌호수 카페거리 등 문화관광자원이 풍부해 관광매력도가 높지만, 롯데월드와의 연계방안을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