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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장사 잘되는 면세점은 `롯데본점`

  • 2016.12.09(금) 10:09

[면세점 리그테이블]①롯데본점, 5년간 8조...22.2% 점유
롯데소공동>신라장충동>롯데인천공항>신라인천공항 順

 
면세점 신규특허를 따내기 위한 업계의 경쟁이 치열하다. 면세점이 더이상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아니라고 푸념하면서도 기업들이 특허 취득 경쟁에 뛰어든 것은 당연히 수익 때문이다. 비즈니스워치는 면세점들이 얼마나 많은 매출을 올려왔는지 최근 5년 전국 면세점 매장의 실적을 들여다봤다. [편집자]
 
HDC신라, 한화갤러리아63, 신세계DF, 두산, SM 등 올해 서울에만 신규 면세점 5곳이 영업에 뛰어들면서 국내 면세점 매출 규모는 10조원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면세점 매출은 2013년 6조8326억원에서 2014년 8조3077억원으로 급성장했고 메르스 여파로 관광업계가 어려웠던 2015년에도 9조1984억원으로 9조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전체 시장 규모가 커졌다고 해서 모든 면세점들이 웃는 건 아니다. 관광객의 집중도와 사업주의 사업역량에 따라 매출 격차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관세청이 올해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대기업이 운영하는 시내면세점 가운데 2015년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롯데면세점본점(2조2284억원)과 매출 규모가 가장 적은 롯데호텔제주면세점(797억원)의 매출 차이는 28배에 달한다. (2015년12월부터 영업을 시작한 HDC신라면세점과 한화갤러리아면세점63은 비교 제외)
 
전체적으로는 시내면세점 중에서는 서울시내면세점이, 공항면세점 중에서는 인천공항면세점이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고, 그중에서도 롯데와 신라면세점이 압도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 폐점한 롯데월드타워점 5위 
 
과거 5년치의 매출현황을 살펴보면 면세점간 양극화 현상은 두드러진다.
 
2011년~2015년 사이 영업실적이 있는 전국의 면세점은 모두 59곳인데 이 중 롯데면세점본점(소공점)은 5년간 7조984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59개 면세점 전체 매출 36조395억원의 22.2%에 달하는 수준이다.
 
두번째로 많은 매출은 서울 장충동의 신라면세점본점이 기록했다. 신라면세점본점은 지난해 1조320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최근 5년간 4조4756억원(전체의 13.3%)의 매출실적을 달성했다. 3위는 롯데인천공항면세점(4조4514억원, 12.4%), 4위는 호텔신라인천공항면세점(3조8558억원, 10.7%)이다. 전체적으로 시내면세점과 공항면세점 모두에서 롯데가 우위에 있지만, 신라면세점이 격차를 조금씩 줄이는 모습이다. 
 
5위는 지난해말 특허기간 만료 후 재취득에 실패해 문을 닫은 롯데월드타워면세점으로 5년간 1조971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롯데월드타워점은 폐점 직전인 2015년에 특히 많은 매출을 기록했는데 2015년 연간 6112억원 매출로 전체 4위인 호텔신라인천공항면세점의 같은 해 매출(5898억원)을 넘어섰다.
 
6번째로 많은 매출을 올린 곳은 면세점 대기업인 롯데와 신라계열이 아니라 공기업인 JDC제주공항면세점으로 최근 5년간 1조8492억원어치를 팔았다.
 
이밖에 호텔신라신제주면세점이 7위(1조4296억원), 롯데부산면세점이 8위(1조2973억원)를 차지했다. 9위인 동화면세점(3.6%, 1조2842억원)은 중소중견기업 면세점으로는 유일하게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월드타워면세점과 함께 지난해 폐점처리된 SK네트웍스워커힐면세점은 1조926억원의 매출로 동화면세점보다 뒤지는 10위를 기록했다.
 
▲ 그래픽 : 변혜준 기자/jjun009@

# 롯데·신라가 전체 매출의 80% 차지
 
면세점 사업은 호텔롯데(롯데그룹)와 호텔신라(삼성그룹)라는 대기업 계열사가 장악하고 있다. 전국 13곳의 롯데면세점 매출은 전체 59개 면세점 매출의 절반(51.3%)을 웃돈다. 신라면세점 6곳의 매출도 전체의 29.6%를 차지한다. 두 그룹 면세점의 매출 점유율이 80.9%에 달하는 것이다.
 
두 면세점 기업의 매출 집중도는 지난 5년간 꾸준히 유지됐다. 롯데와 신라면세점의 업계 매출점유율은 2011년 79.1%, 2012년 81.4%, 2013년 82.9%, 2014년 81.3%, 2015년 79.6%였다.
 
반면 서울시내 조선호텔과 인천공항, 김해공항 등에 면세점을 보유하고 있는 신세계그룹의 점유율은 5년간 2.9%로 중소중견기업 면세점인 동화면세점(3.6%)보다 낮았다. 
 
2015년말에 신규로 면세점 특허를 획득한 HDC신라면세점과 한화갤러리아63면세점은 영업일수가 적어 전체 점유율이 미미했다. HDC신라면세점과 한화갤러리아63면세점의 개별 순위는 59개 면세점 중 각각 57위와 58위다.
 
▲ 그래픽 : 변혜준 기자/jjun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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