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군포시에 위치한 CJ대한통운 'TES 이노베이션 센터'에서 테스트용 드론이 물품 정보를 촬영하고 있다. |
#물류센터에 근무중인 A씨는 고객사로부터 제품의 유통기한을 파악해 달라는 긴급 요청을 받았다. 예전에는 하던 일을 멈추고 물류센터 현장으로 달려가 재고상태와 유통기한을 확인했는데 앞으로는 달라질 전망이다. 단추만 누르면 대기하고 있던 드론이 날아가 해당제품의 영상을 촬영해 A씨에게 전달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일이 조만간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최대 물류회사와 대학, 드론 제작사가 손잡고 물류센터에 도입할 전용 드론 개발에 나섰기 때문이다.
CJ대한통운은 2일 동국대학교 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사업단, 유비드론과 함께 물류센터 전용 드론 도입을 위한 연구개발을 공동 진행한다고 밝혔다.
물류센터 전용 드론은 경로학습 기능을 갖춰 사람이 조종하지 않더라도 사전에 학습한 물류센터 내 경로를 따라 자율 비행한다. 물류센터 곳곳에 위치한 화물의 유통기한, 화물종류 등 재고정보를 드론에 장착된 카메라로 촬영해 근무자의 컴퓨터로 전송해준다.
특히 2미터 이상 고층 선반에 놓인 화물 정보도 손쉽게 파악할 수 있어 재고관리에 소요되는 시간과 노력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CJ대한통운은 "이 드론을 내년 상반기 실제 물류센터에서 시범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태영 CJ대한통운 종합물류연구원장은 "이번 드론 개발 프로젝트는 지속 가능한 물류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미래 첨단기술 연구가 실제 현장에 적용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며 "산학연구와 스타트업과 협력을 통한 미래 신기술 연구역량이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