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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직원, 자녀 초등 입학전 한달 쉰다

  • 2017.05.23(화) 16:57

CJ 기업문화 혁신방안 발표
출산 휴가·글로벌 연수 확대

 

CJ그룹이 파격적인 임직원 복지제도를 내놨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자녀가 있는 임직원에게 최대 한달간의 휴가를 주고, 남성의 출산휴가를 2주로 늘렸다. 신임 과장 승진자를 대상으로는 글로벌연수프로그램을 시행한다.

23일 CJ그룹은 기업문화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일과 가정을 함께 챙길 수 있도록 유연한 근무 환경을 만들고, 임직원에게 글로벌 연수 기회를 대폭 확대하는 것이 혁신안의 요지다.

우선 '자녀 입학 돌봄 휴가'를 시행한다. CJ 임직원은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 전후로 한 달간 휴가를 낼 수 있다. 남녀 관계없이 2주간은 유급으로 지원하고 희망자는 무급으로 2주간 더 쉴 수 있다. 아울러 긴급히 자녀를 돌보아야 할 상황이 발생했을 때 하루에 2시간 단축 근무를 신청할 수 있는 '긴급 자녀 돌봄 근로시간 단축' 제도도 마련했다.

남성 직원에 대한 출산 휴가도 강화했다. 현행 5일(유급 3일, 무급 2일)인 남성의 출산휴가(배우자 출산)를 2주 유급으로 늘렸다. 여직원은 기존에 임신 초기인 12주 이내와 출산이 임박한 36주 후에만 신청할 수 있던 '임신 위험기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8주 추가해 매일 2시간 단축 근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창의 휴가'도 도입했다.  5년, 10년, 15년, 20년 등 5년마다 4주간의 휴가를 낼 수 있는 제도다. 근속 연수에 따라 50만~500만원의 휴가비가 지급된다.

아울러 하루 8시간 근무를 바탕으로 출퇴근 시간을 개인별로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가 시행된다. 퇴근 이후와 주말에 문자나 '카톡' 등으로 업무지시를 금지하는 캠페인도 벌일 예정이다. 한 부서나 직무에서 장기간 근무했을 경우 다른 직무에 지원할 수 있는 제도, 입사 후 10년 이내 임원 승진이 가능한 프로그램 등도 도입됐다.

글로벌 연수 기회도 넓혔다. 우선 최대 6개월까지 글로벌 연수 휴직을 신청할 수 있는 '글로벌 노크(Global Knock)'를 도입했다. '글로벌 노크'는 5년 이상 근속한 임직원 전원이면 신청 가능하다. 그룹 내 신임과장 승진자 전원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봐야지'도 선보였다. 이에 따라 올해 승진한 800여명 신임과장은 각 사별 글로벌 진출 국가에서 해외연수를 하게 된다.

그룹 측은 "이 같은 기업 문화 혁신은 평소 이재현 회장이 '내 꿈은 함께 일한 사람들이 성장하는 것'이라고 강조해 온 데 따른 것"이라며 "2020년 매출 100조원을 실현하는 Great CJ 비전 달성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조면제 CJ 인사지원실장은 "CJ그룹은 지난 2000년 대기업 최초로 '님 호칭'과 복장자율화 등을 시행하면서 기업문화혁신을 선도했다"며 "자율과 창의가 존중되는 유연한 조직문화를 구축해서 새로운 시대에 맞는 기업문화를 이끌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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