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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피코크 육개장' 홍콩·미국 간다

  • 2017.09.21(목) 10:04

홍콩 웰컴社 슈퍼마켓 57개점에 입점
미국은 OEM 방식‥'Emart PK' 상표로 진출

이마트의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피코크가 본격적인 해외 진출에 나선다. 타깃은 홍콩과 미국이다. 홍콩에는 현지 슈퍼마켓 체인과 정식 수출계약을 통해 진출한다. 미국에는 물류 등을 고려해 현지 주문자 생상방식을 통해 생산, 판매한다.

이마트는 홍콩 슈퍼마켓 체인인 웰컴사(社)와 정식 수출 계약을 체결, 오는 22일부터 '피코크 웰컴 런칭' 행사를 시작으로 웰컴사의 슈퍼마켓에서 피코크 판매를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또 미국에서는 주문자 생산 방식으로 현지에서 생산한 ‘Emart PK’ 5종을 미국의 중동부 슈퍼마켓 1000여 개에 공급키로 했다.

웰컴(Welcome)사는 '마켓 플레이스(Market Place)', '제이슨스(Jasons)', '쓰리식스티(3hree Sixty)', '웰컴(Welcome)' 등 다양한 브랜드의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홍콩의 최대 슈퍼마켓 체인이다. 웰컴사의 모기업인 '데어리 팜(Dairy Farm)'은 연 매출 규모 23조원의 동남아 최대 유통 기업으로 아시아 11개국에 6500개 매장을 가지고 있다.


이마트는 웰컴사의 슈퍼마켓 57개점에 피코크 순두부찌개, 묵은지 김치찌개, 삼계탕, 순희네 빈대떡, 낙지볶음밥, 피코크 한반(즉석밥) 등 107개 한식 메뉴 판매를 판매한다. 이번 론칭을 시작으로 고객들의 반응을 보며 판매 점포수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홍콩 수출금액은 올해는 6억원, 내년에는 40억원이 목표다.

웰컴사는 이번에 이마트가 수출하는 피코크 상품을 '엔드캡(End-Cap. 진열대의 돌출매대 부분으로 주동선과 맞닿아 있어 가장 눈에 띄는 프리미엄 진열 공간)'에 피코크 별도 ‘존(Zone)’을 마련해 상품을 진열하고 최소 6개월간 상시 판매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피코크를 시작으로 베트남 등 해외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확인한 노브랜드와 이마트 e브랜드를 오는 10월 이후에 웰컴사 전점(총 338개점. 홍콩 322개·마카오 16개)에 판매하는 등 단계적으로 수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심진보 이마트 트레이딩팀장은 "세계적인 비즈니스 허브인 홍콩에 론칭해 피코크 인지도를 한층 높일 수 있길 기대한다"며 "향후 웰컴과 파트너쉽을 확대해 이마트의 해외 진출에 더욱 가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경우 이마트 미국법인(Emart America, Inc)이 이마트 간편식을 위한 생산기지를 마련하고 주문자 생산방식으로 생산한 상품을 오는 25일부터 미국 중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판매한다. 중동부 주요 도시는 한인과 아시아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뉴욕, 뉴저지, 아틀란타, 시카고, 텍사스 등이다.


이마트는 미국 시장에 새롭게 진출하는 만큼 제조사인 이마트를 밝혀 상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도록 상품 라벨을 ‘Emart PK’로 변경해 론칭한다. 판매망은 미국 중동부 지역 아시안푸드 최대 총판 중 한 곳과 파트너십을 통해 중동부 지역 1000여개 슈퍼마켓에 우선 공급할 예정이다. 10월 중에는 서부 지역 600~700곳으로 추가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의 경우 육류 성분이 함유된 식품 수입이 어렵고 장거리 이동에 따른 물류비, 맛의 현지화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지 국탕 제조 전문 공장에서 주문자 생산 방식으로 생산해 공급하기로 했다. 이마트는 한국 피코크 상품의 레시피를 기본으로 육류 같은 미국 현지의 풍부한 원재료를 사용해 한국 피코크 상품 이상의 맛을 재현했다.

오동열 이마트 해외소싱담당 미국법인 팀장은 "한식 요리에 대한 수요는 점차 증가하고 있으나 제대로 만들어진 한식 간편요리가 부족하다"면서 "이런 점을 고려한다면 이번 피코크 미국 론칭에 대한 미국 교민들의 기대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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