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를 넘어
무신사의 온라인 패션·라이프스타일 플랫폼 29CM가 오프라인 매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 흥행이 온라인 거래액 성장으로 이어지는 성과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29CM는 오프라인에서 상권 맞춤형 매장을 늘리면서 신규 고객층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29CM는 다음달 말 서울 영등포 복합 쇼핑몰 타임스퀘어에 '이구홈' 4호점을 연다. 이구홈 신규 매장은 이마트 입구와 맞닿아 있어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 1층 중앙 에스컬레이터 앞에 들어선다. 글로벌 홈퍼니싱 브랜드 이케아의 장기 팝업스토어가 열리던 곳이다. 매장 규모는 약 72평(236.69㎡)이다. 서울 성수동 1·2호점과 여의도의 더현대 서울 3호점에 이어 영등포까지 더해지면서 이구홈은 오프라인 다거점 체제를 갖추게 된다.
29CM가 영등포를 다음 오프라인 진출지로 결정한 것은 기존 핵심 타깃인 2030 여성을 넘어 신규 고객층으로 외연을 넓히기 위한 발판으로 풀이된다. 기존의 성수동과 여의도 더현대 서울은 트렌드에 민감한 2030 중심의 상권이다. 반면 영등포 타임스퀘어는 마트·영화관·대형 F&B가 결합된 생활밀착형 복합쇼핑몰이다. 성수·여의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족 단위와 3040 방문객의 비중이 높다.
29CM는 이번 영등포점을 3040 및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브랜드와 카테고리로 채워 복합 쇼핑몰을 이용하는 폭넓은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핀다는 계획이다. 29CM 관계자는 "영등포 타임스퀘어점은 3040 고객 유입이 활발한 상권인 만큼 해당 고객층의 라이프스타일 취향을 반영한 브랜드와 카테고리 구성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체험의 힘
29CM가 오프라인 매장 확장에 속도를 내는 것은 기존 매장에서 성장세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 문을 연 이구홈 성수 1호점은 지난달 개점 1년 만에 누적 방문객 120만명을 돌파했다. 월평균 매출도 5억원 이상을 기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프라인에서 낸 성과는 온라인 실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이구홈은 온라인에서 수요가 검증된 홈·리빙 브랜드를 엄선해 매장에 선보이고, 매장에서 브랜드를 경험한 고객이 다시 온라인 플랫폼으로 유입돼 구매로 연결되는 O4O(Online for Offline)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29CM의 홈 카테고리 거래액은 최근 4년간 연평균 70% 이상 늘었다. 이는 오프라인 매장을 열기 시작한 시점과 맞물린다.
오프라인 매장은 온라인 플랫폼이 접근하기 어려웠던 새로운 고객층을 유입시키는 역할도 하고 있다. 성수 1호점의 최근 3개월(3~5월) 매출 중 외국인 비중은 56%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중심이던 29CM가 오프라인 거점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이라는 새로운 소비층을 확보한 셈이다.
29CM는 오프라인 확장을 더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올 하반기에는 서울숲에도 이구홈 5호점 출점을 예정하고 있다. 29CM 관계자는 "최근 홈·리빙 시장은 대형 가구 브랜드 중심의 목적형 구매를 넘어 자신의 취향에 맞는 브랜드를 발견하고 경험하는 방식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단순히 매장 수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각 지역의 고객 특성과 상권에 맞춰 큐레이션을 정교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