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의 여성 패션 플랫폼 29CM가 온라인 1위 지위를 확고히하는 한편 오프라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9CM는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이구홈 성수를 성공시킨 데 이어 올해는 여성 패션 편집숍까지 열며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온라인에서 쌓은 브랜드 발굴 노하우를 오프라인으로 확장해 여성 패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1강 체제로
29CM는 지난해 연간 거래액 1조300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29CM가 무신사에 인수된 2021년 거래액 2750억원과 비교하면 4년 만에 약 5배 성장한 규모다. 29CM의 거래액은 디자이너 브랜드 중심 여성 패션 플랫폼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수준이다.
29CM의 경쟁 플랫폼인 W컨셉의 지난해 거래액은 6500억원이었다. 물론 양사의 사업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거래액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29CM는 전체 거래액 중 약 30%가 가구·리빙 등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에서 발생한다. 하지만 여성 패션만 놓고 봐도 지난해 29CM의 거래액은 W컨셉을 크게 앞서며 1위 지위를 공고히 했다.
29CM가 격차를 벌릴 수 있었던 것은 2539 여성 고객을 겨냥한 디자이너 브랜드 큐레이션 전략 덕분이다. 29CM는 많은 브랜드를 입점시키는 대신 타깃 고객 취향에 맞는 브랜드를 선별해 콘텐츠를 함께 소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단순한 상품 소개가 아니라 브랜드 스토리와 패션 스타일을 함께 제안하는 방식이다.
이런 큐레이션 방식은 입점 브랜드의 매출을 성장시키는 역할을 했다. 실제로 29CM에 입점한 여성 디자이너 브랜드 중 지난해 연 거래액 50억원 이상인 곳은 2021년보다 23배 늘었다.
최근에는 나이키와 아르켓, 앤아더스토리즈 등 글로벌 브랜드들도 29CM를 국내 주요 온라인 판매 채널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구호플러스와 스튜디오톰보이, 아카이브앱크, 온앤온 등 국내 주요 패션 기업이 전개하는 브랜드들도 29CM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큐레이션을 오프라인으로
29CM는 이런 콘텐츠 기반 큐레이션 전략을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로도 확장하고 있다. 29CM는 '이구홈위크'과 같은 기획전을 통해 선별 브랜드를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구매로 연결하는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현재 29CM 전체 거래액의 약 30%가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에서 발생하는 것 역시 이 덕분이다. 특히 가구·리빙 등 인테리어 영역에 해당하는 '이구홈' 카테고리는 최근 3년간 연평균 5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29CM는 여성 패션 플랫폼 1위 지위를 확고히 한 만큼 온라인에서 검증한 방식을 활용한 오프라인 거점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고객의 취향에 맞는 브랜드를 선별해 오프라인 공간에서 직접 경험하게 하는 전략이다.
지난해 6월 서울 성수동에 문을 연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이구홈 성수' 1호점이 대표적이다. 이구홈 성수는 '취향 만물상점'을 콘셉트로 고객의 취향에 맞춘 6000여 개 아이템을 선별해 선보인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실제로 이 매장은 월 평균 10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월 매출은 약 5억원 수준을 기록 중이다.
29CM는 이 성과를 바탕으로 여성 패션 오프라인 매장까지 낸다는 계획이다. 올해 안에 여성 디자이너 브랜드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단독 패션 편집숍 오픈이 예정돼 있다.
29CM가 오프라인 사업을 확장하는 것은 젊은 층의 소비 방식 변화 때문이다. 과거 유명 브랜드 중심으로 구성된 백화점에서 쇼핑이 이뤄졌다면 최근 2030 세대는 온라인에서 자신의 취향에 맞는 브랜드를 먼저 탐색한 뒤 선택하는 패턴을 보인다는 것이 29CM의 판단이다.
29CM 관계자는 "2539 여성 고객의 취향과 가치 소비에 집중해 두터운 팬덤을 보유한 디자이너 브랜드 및 신진 브랜드와의 협업을 강화한 것이 성장의 핵심"이라며 "올해는 여성 패션을 중심으로 홈·뷰티·키즈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경쟁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