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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정찬 네이처셀 대표, 줄기세포 기술력 여전히 '자신감'

  • 2018.06.26(화) 17:37

치료효과 본 사례자 위주로 '줄기세포 콘서트'

시세조정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라정찬 네이처셀 대표가 '줄기세포 콘서트'란 강연 형식을 빌려 공개 석상에 섰다.

 

라 대표는 이 자리에서 네이처셀의 줄기세포 기술로 치료 효과를 본 사례자 위주로 강연하면서 여전히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네이처셀은 다음 달부터는 전국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줄기세포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 라정찬 대표, 줄기세포 콘서트 개최
 
라 대표는 지난 25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 바이오스타 줄기세포기술연구원 강당에서 열린 '줄기세포 콘서트'에서 "줄기세포 기능이 무엇인가에 대해 체험 사례를 중심으로 알아보자"며 치료 효과를 본 환자들을 소개했다.
 
라 대표는 "줄기세포를 아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분들도 계신다. 하지만 최근 줄기세포 과학이 의학으로 바뀌면서 새로운 생명을 살리는 기적 같은 일들이 이뤄지고 있다"며 강의를 시작했다. 그는 "매일 수백편 논문이 쏟아져 다 알진 못하지만 약 13년 동안 성체 줄기세포만 집중적으로 연구하다 보니 깨달음이 왔다"며 "올바른 줄기세포에 대한 이해. 진짜와 가짜를 감별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라 대표는 "인간의 선천적 자연수명은 120세인데, 이를 다 못 살고 죽는 것은 줄기세포의 기능과 관계가 깊다"며 줄기세포의 2가지 기능인 '재생'과 '항상성 유지'에 대해 강연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라 대표로부터 줄기세포 주사를 맞고 효과를 본 사례자들의 증언이 이어졌다.
 
일례로 만성 염증성 질환인 베체트병을 고쳤다고 주장한 김모 씨는 "3개월 안에 실명할 수 있다는 교수님 말씀이 있었다. 전국을 다니며 안 해본 치료가 없었지만 지금은 일상생활을 하는 데 아무 지장이 없다"고 전했다. 아토피 피부염을 고쳤다는 서모 씨는 "간지럼이 심해 밤에 잠을 자지 못했고, 진물이 나서 여름에도 긴바지를 입고 다녔는데 요즘엔 치마도 입는다"고 말했다.
 
노태우 정부 시절 과학기술처 장관을 지낸 이상희 약학 박사도 거들었다. 이 전 장관은 "불로초는 사람 몸 밖에 있는 게 아니라 안에 있는데, 그게 바로 줄기세포"라면서 "라 박사가 조금 일찍 이 문제(줄기세포)를 했더라면 노벨상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 라정찬 네이처셀 대표이사가 6월25일 바이오스타 연구원 강당에서 열린 '줄기세포 콘서트'에서 줄기세포 강연을 하고 있다.

◇ 줄기세포 기술력 여전히 자신감
 
네이처셀이 지난 7일 허위·과장 정보로 시세를 조정한 혐의로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성체 줄기세포를 배양해 만든 퇴행성관절염 치료제 조인트스템의 시판 허가에 자신감을 보이며 급등했던 네이처셀의 주가는 지난 3월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건부 허가 반려 결정이 나온 뒤 급락했다.
 
라 대표는 조인트스템에 대해 "일본에서 재생의료기술로 인정받아 2011년 11월부터 현재까지 약 3000명 치료에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생의료가 일본에서 성장동력산업으로 크고 있는데, 1등이 저희"라면서 "동물실험을 거쳐 사람 임상도 한국에서 2번, 미국에서 1번 총 61명 상대로 입증했다"고 소개했다.
 
라 대표 자신도 2008년 8월16일부터 10년간 총 84차례에 걸쳐 줄기세포 주사를 맞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살이라도 젊고 건강할 때 줄기세포를 보관하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이날 강연은 임상 결과보다는 주로 사례자들의 증언 위주로 진행됐다. 네이처셀 관계자는 "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하는 타사들과 비교해도 네이처셀의 임상 사례가 많다. 조인트스템에 조건부 허가를 반려한 식약처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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