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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미국 공략 가속화…'2억달러 투자' 제2공장 설립

  • 2019.09.03(화) 14:49

유탕면 외 건면·생면 생산…2025년 매출 6억달러 목표

사진=농심 제공.

최근 미주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농심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총 2억 달러를 투자해 제2공장을 설립한다. 이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미주지역에서 현재의 두 배가량인 6억 달러 규모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농심은 미국의 신공장 부지를 캘리포니아주 LA 인근 코로나(Corona)로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미국 제2공장은 내년 초 공사를 시작해 기존 공장의 3배 규모인 약 15만 4000㎡(4만 6500평) 부지 내에 지어질 계획이다. 공장 건설에 투입되는 금액은 총 2억 달러로 농심 창립 이래 최대 규모다.

농심은 미주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더욱 다양해지는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공장 설립에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농심 관계자는 "농심이 양적, 질적 팽창을 하기 위해 새로운 심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실제로 농심은 미주 지역에서 최근 수년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LA 공장 생산량이 포화상태에 달했고, 앞으로 더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추가적인 생산기지 확보가 필수"라며 "제2공장은 미주시장 내 안정적인 공급은 물론, 남미 시장 공략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농심은 유탕면 생산 설비만 있는 기존 공장과 달리 제2공장에는 건면과 생면 생산 시설을 갖추도록 할 계획이다. 총 4개 라인을 설치할 계획인데, 유탕면 2개 라인과 건면, 생면 생산라인이다. 농심이 해외에 건면과 생면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농심 관계자는 "미국은 시장의 수요가 다양하고, 최근 건강식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도 높아진 만큼 건면과 생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매우 높게 보고 있다"라며 "생산 설비를 갖추고, 신제품을 발 빠르게 선보이며 유탕면과 차별화된 시장을 키워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동부 지역인 시카고와 뉴저지에 물류 센터가 있고, 오는 10월부터는 댈러스에서도 새로운 물류 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라며 "서부는 생산 기지로 삼고, 동부는 주요 지역에 물류 거점을 세워 생산과 유통의 효율성을 높이는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농심은 아울러 이번 제2공장 설립이 캐나다와 멕시코 등 대규모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기에도 유용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제2공장은 오는 2021년 말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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