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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으로 세계를 울렸다…신춘호 농심 회장 별세

  • 2021.03.27(토) 16:11

새우깡·신라면 등 히트작 선봬…제품명 직접 작명
창업 초부터 연구 개발 강조…"우리 손으로 만들어야"

'신라면, 새우깡' 등을 히트시키며 국내 라면 업계 1위 기업 농심을 일군 신춘호 농심 회장이 별세했다.

농심은 신춘호 회장이 향년 92세로 별세했다고 27일 밝혔다. 신 회장은 지난 25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56년만에 회장직을 내려놓은 바 있다.

1930년 생인 고(故) 신춘호 회장은 1965년 롯데공업을 설립하며 라면 시장에 첫 발을 내디뎠다. 당시 친형인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라면 사업 진출 반대를 무릅쓰고 홀로서기에 나섰다. 이후 숱한 실패를 거듭하다, 1970년 출시한 '소고기 라면'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라면 시장의 강자로 우뚝 섰다. 

1978년에는 사명을 농심으로 바꾸며 독립에 성공한 신 회장은 1980년대부터 너구리, 안성탕면, 짜파게티 등 히트작을 잇따라 선보이면서 당시 라면업계 1위였던 삼양식품을 추월하는 데 성공했다. 더불어 1971년에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스낵으로까지 확장, 국내 첫 스낵인 '새우깡'을 출시해 식품 업계 강자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신 회장은 일찍부터 브랜드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본인이 직접 신제품의 제품명을 짓기 시작하면서 '제품명 짓는 회장님'으로도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것이 '신라면'이다. 이밖에도 스파게티처럼 짜장 소스를 면에 비벼먹는다는 의미를 담은 '짜파게티'도 그의 작품이다. '새우깡'은 막내딸인 신윤경 씨가 어릴 적 민요 아리랑을 '아리깡'으로 잘못 부른 것에서 착안해 지었다는 일화도 유명하다. 

다만 신 회장은 생전에 라면 사업 진출을 두고 틀어졌던 친형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과의 갈등은 풀지 못했다. 지난해 1월 신 명예회장이 작고했을 당시 신 회장의 조문 여부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다. 하지만 그는 빈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신 장남 신동원 농심 부회장과 차남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이 빈소를 지켰다.

향후 농심은 고 신 회장의 장남인 신동원 농심 부회장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고 신 회장은 생전에 신 부회장과 차남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 3남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 등 세 아들을 중심으로 후계구도를 정리해뒀다. 

한편 신 명예회장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장지는 경남 밀양 선영이며 발인은 오는 30일 오전 5시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낙양 여사와 장녀인 신현주 농심기획 부회장, 세 아들 신동원 부회장과 신동윤 부회장, 신동익 부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부인인 차녀 신윤경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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