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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줍줍]나는 좋아요가 싫어요

  • 2019.10.04(금) 08:58

이번주 당신이 바빠서 흘린 이슈, 줍줍이 주워다 드려요

 

[바이오 이야기]

나 위염 떼려다 위암 붙인 거?

소화제를 달고 사는 만성 더부룩 줍줍러들에게 비상이 걸렸어요. 먹을거리가 넘쳐나는 현대인들이 흔하게 겪는 질병 중 하나가 바로 소화불량. 근데 세상에 이 소화불량을 해결해주는 약에서 발암물질이 나왔대요. 

 

발암물질? 어디서 뭐가 발견된 건데?

발암물질의 이름은 바로 NDMA. 풀어 말하면 N-니트로소디메틸아민이라고 하는데요. (그래도 길다 헉헉) 어쨌든 NDMA가 바로 발암물질. 

이 발암물질이 들어간 소화제의 성분 중 하나가 바로 라니티딘이에요. 

라니티딘은 위산과다, 속 쓰림, 위궤양, 역류성 식도염에 주로 사용하는 성분. 4가지 증상 중 한 개도 안 겪어본 사람은 없을 정도로 흔한 질병 중 하나가 바로 위와 관련된 질병이잖아요.

 

그래서 발암물질 들어간 약 이름이 뭐야?

라니티딘이 들어간 대표적인 의약품으로는 잔탁이 있어요. (다른 약은 없나요? <-확인하고 싶다면 클릭)

가만 보자 내가 그 약을 먹었던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데 싶은 분들을 위해 식약처가 전문가한테 물어봤는데 전문가 말을 들어보면 우리 몸에 큰 해는 없을 거래요. 

무슨 근거로 그렇게 말하냐고요? 위장 관련 환자들은 대부분 약을 길게 복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에요. 단기 복용자에게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가능성이 높대요. 다만 오랜 기간 복용한 경우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해요. 그래서 식약처는 라니티딘 성분이 들어간 의약품을 오랫동안 복용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영향을 조사해 공개한다는 계획이에요. 

참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액체 형태의 위장약 겔포스는 이번 라니티딘 사태와는 상관이 없어요. 

다만 겔포스디엑스정, 즉 알약 형태의 겔포스는 라니티딘 성분을 사용한 만큼 절대, 절대!!! 드시면 안 돼요!

 

한두 번이 아니잖아, 발암물질 

라니티딘 이외에도 제약업계의 바람 잘날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약품에서 발암물질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거든요. 

작년에는 고혈압약 원료로 활용되는 발사르탄에서 발암물질이 검출(<-궁금하면 클릭) 됐는데요. 

정부(국민건강보험공단)는 제약사 69개를 상대로 소송에 나선 상황이에요. 이번 라니티딘 사태도 피해자들이 많은 만큼 집단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요.

제약업계의 수난은 이뿐만이 아니에요. 올해 초에는 퇴행성관절염 치료제로 주목받았던 인보사(Invossa)의 세포가 그동안 발표해왔던 내용과는 다르다는 게 밝혀져 논란을 일으켰죠. 논란이 커지고 인보사를 개발하고 판매하는 코오롱티슈진은 결국 상장폐지의 길로 들어섰어요. 

끝난 줄 알았죠? 또 있어요. 항암 바이러스 치료제 펙사벡으로 혜성처럼 등장한 신라젠은 알고 보니 실제 제품은 하나도 없었고 기대감만으로 덩치를 키웠다는 사실에 주식시장이 요동치기도 했죠. 더군다나 문은상 신라젠 대표는 펙사벡으로 기업 주식 가치가 오른 뒤 두 달간 150만주가 넘는 주식을 집중적으로 처분하면서 300억 원이 넘는 거금을 챙기기까지 했대요. 

믿을 만한 약하나 없는 혼돈의 제약시장을 어떻게 하나. 병원가기 아까워 약국약으로 때우는 우리는 이 만성 소화불량을 어찌해야 하나. 약 하나 마음 놓고 못 사먹는 줍줍러들의 애환이 여기까지 들려오네요.

 

그래서 줍줍이 알려주는 소화불량 대체품!

자 저 줍줍이가 대신 소화불량에 좋은 대체품을 알려드릴게요. 소화불량에 좋은 매실. 매실청, 매실액, 매실장아찌 등등 다양하게 나온 매실 요리를 드시면 위장이 편안해진대요.

그리고 양배추즙도 좋아요. 썩은 걸레 맛이 난다지만.. 그래도 눈 질끔 감고 함 드셔보세요. 맛은 구려도 위장은 편안해집니다.

소화에 좋은 차도 많은데요. 커피는 놉! 대신 팥차나 생강차를 드셔보세요. 아 이거 진짜 꿀팁이다. 칭찬받아야 해. 

 

[비즈니스 이야기]

사장님이 우리한테 준 빅똥

사무실 공유 스타트업으로 유명한 위워크. 을지로, 종로 같은 중심지에서 많이 보셨을 거에요. 이렇게 세계 여러나라뿐 아니라 우리나라에도 속속들이 자리잡고 있는 큰 글로벌 회사 위워크의 창업주 겸 사장인 애덤 뉴먼이 CEO 자리를 내려놓고 물러났대요. 음 사실 물러났다고는 하는데 잘린거나 다름이 없어요.  

 

회사를 만든 사장님이 쫓겨난다고? 왜?

자 사장님이 쫓겨나게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되짚어 볼게요. 

이 회사 참 잘나갔었어요. 올해 월스트리트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공개(IPO) 유망주로 뽑히기도 했고 한참 잘 나갈 때는 기업 가치가 우리나라 돈으로 56조에 달할 정도. 

잘나가는 위워크가 위기를 맞은 건 기업 경영의 정보를 모두에게 공개하는 기업공개를 앞둔 시점이에요. 이때를 기점으로 위워크 사업에 대한 부정적인 피드백이 나오기 시작했는데요. 위워크 사업 자체가 결국 부동산 임대 사업에서 다를 것 없다는 비판이 주된 이야기였어요. 

게다가 경기가 나빠져 사무 공간을 원하는 사람들이 줄어들어도 위워크는 꾸준히 비싼 건물에 대해 임대료를 내야 했기 때문에 사업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도 나왔어요. 부풀려진 스타트업 회사의 거품이 빠지기 시작하면서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게 된 거죠.  

 

싸장님~ 나빠요

더 큰 문제는 싸장님의 경영방식. 이거 이거 위워크 뉴먼 싸장님 문제가 좀 많아요. 

대마초를 흡입하고, 회사 돈으로 무지하게 비싼 전용 제트기를 구매하기도 했어요. 이뿐만 아니라 한 회사의 대표임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즉흥적이고 성급한 의사결정을 해버리는 바람에 직원들의 스트레스가 상당했다고 해요. (부들부들) 

 

그래서 어떻게 됐어?

지금 위워크의 기업가치는 100억 달러 수준. 약 11조 정도로 뉴먼 사장의 만행이 터지기 전보다 4분의 1로 떡락했어요. 

결국 올해 예정됐던 주식 상장도 미룬 상태. 상황이 악화되자 뉴먼 사장은 회사 경영에서 손을 떼기로 했어요. 그래도 완전히 물러나는 건 아닌 게 위워크를 소유한 위컴퍼니의 비상임 회장으로는 남기로 했다고 해요.  

 

잠깐! 시간있으면 더 보고가줍

[IT 이야기]

싫어요가 된 좋아요

페북 인싸들의 소리 없는 놀림에 눈물짓던 날은 이제 안녕. 페이스북이 자기네 서비스에서 좋아요를 없애는 실험에 나섰대요. 

호주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이번 주부터 내가 올린 게시글이 받은 좋아요 수를 숨길 수 있어요. 좋아요 기능 자체가 사라지는 건 아니고, 작성자가 누군지만 확인할 수있게 되는 거죠. 만약 이번 실험이 사용자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친다면 다른 나라, 더 나아가 전체 이용자를 대상으로 확대한다는 게 페이스북의 계획이에요. 

인스타그램도 좋아요의 부정적인 영향을 알고 있어요. 이미 지난 4월부터 캐나다와 브라질 등 7개 국가에서 좋아요 숨기기 기능을 테스트하고 있죠. 

페이스북이 실험에 나선 이유는 간단해요. 더 많은 이용자들이 더 오랜 시간 페이스북에 머무르도록 하기 위해서죠.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많은 SNS 사용자들이 좋아요 숫자 때문에 피로감과 우울감을 느낀다고 해요. 다른 사람이 좋아요를 많이 받는 걸 보면 자신의 삶이 초라하게 느껴진다는 건데요. 그래서 이용자들은 좋아요 숫자에 지나치게 집착하거나, 심지어는 좋아요 숫자를 조작하기도 한대요. 

좋아요에 지친 이용자들이 SNS 이용을 그만둔다면 그 회사 입장에선 엄청난 손해겠죠. 새벽 2시 갬성 게시물 좋아요 숫자 0 보면서 현타 느끼던 시간들. 이젠 역사 속으로 사라질지도 모르겠네요.

 

[IT 이야기]

나,,스무살인데,,요즘 내 동년배들,,다 모바일 운전면허 쓴다~~@@^^

줍줍 횐님들,,,날씨도,,,쌀쌀해지는데,,,건강,,,챙기시고요,,,ㅎㅎ 

우리 같은,,,이팔청춘에게,,,딱 맞는,,,내용이 나와,,,알려드립니다,,,껄껄 

이제,,, 모바일 운전면허증인지 뭐신지,,,요것을,,,진짜 운전면허증처럼,,, 쓸 수 있다네요,,,ㅎ

설명을 위해 나타난 줍줍 : 네 맞아요. 현행 도로교통법 제92조 제2항에 따르면 경찰이 운전면허증 보여달라고 했을 때 지시에 따르지 않으면 20만원 이하의 벌금 또는 구류에 처해질 수 있는데요. 그래서 카드 운전면허증을 깜빡 집에 두고 나오기라도 하면 아찔했죠.

하지만 앞으로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기존 운전면허증과 똑같이 사용할 수 있대요. 지난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를 임시로 허가했어요. 지금까진 관련 규정이 아예 없어 서비스가 어려웠죠.

허가를 신청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통신 3사가 앞으로 서비스를 내놓으면, 본인 인증을 거친 운전자들은 스마트폰만 들고 다니면 되겠네요. 운전면허증 잃어버리고 재발급 받는 시간과 노력도 아낄 수 있겠죠? 

젊은 친구가,,,똘똘하네,,,설명도 잘하고,,, 

내,,,면허증은,,,이제 진짜,,,장롱면허,,,되는건가?,,,

껄껄껄~~~ㅎㅎ 그럼 횐님들,,,즐건 하루,,,되시고요,,,

장미 한송이 놓고,,,이만 물러갑니다~~^^ @---->-->------

글은 보라, 민주, 승현 | 그림은 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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