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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바이오에너지 손 뗀다…'친환경'에 집중

  • 2020.02.05(수) 17:25

한앤컴퍼니에 3825억원 규모 영업양도 계약 체결
친환경 화학소재 ‘그린케미칼비즈’ 사업 경쟁력 강화

▲SK케미칼이 바이오에너지 사업을 한앤컴퍼니에 양도하고 그린케미칼비즈 사업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사진 제공=SK케미칼)

SK케미칼이 바이오에너지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결정했다. 사모투자 전문회사에 바이오에너지 사업부문을 양도하고 확보한 투자 재원으로 친환경 소재 분야인 그린케미칼비즈 사업에 집중할 전망이다.

SK케미칼은 5일 공시를 통해 사모투자 전문회사인 한앤컴퍼니에 3825억원 규모로 자사 바이오에너지 사업부문에 대한 영업양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도기준일은 오는 5월 31일이다.

SK케미칼의 바이오에너지 사업은 ▲ 바이오디젤 ▲ 바이오중유 ▲ 바이오해상유 ▲ 바이오항공유 등의 연구개발과 제조·생산 및 유통·판매 등을 해왔다. 바이오디젤, 바이오중유 등은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는 폐기름 등을 원유 정제 과정을 거쳐 기존 정유보다 미세먼지나 유해물질 배출이 적은 친환경 원료로 만든 것을 말한다.

SK케미칼에서 바이오에너지 사업이 차지하는 연 매출액은 약 2800억 원대로 전체 매출액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자산은 1324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다.

SK케미칼은 이번 바이오에너지 사업 양도를 통해 마련한 투자 재원으로 경영 효율화를 모색하고 친환경 화학소재를 담당하는 ‘그린케미칼비즈’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SK케미칼은 그린케미칼비즈 사업을 통해 지난 2001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친환경 고부가가치 플라스틱 ‘스카이그린’을 개발한 바 있다. 화장품 용기나 유아용 식기, 식음료 용기 등에 주로 사용하는 ‘에코젠(Ecozen)’도 2009년 SK케미칼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친환경 바이오 코폴리에스터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그린케미칼비즈 사업부문의 조직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안정범 에너지·유화사업부장과 김한석 공정개발연구실장을 각각 신규 임원으로 선임하며 물밑 작업에 나선 바 있다.

한편, 이번 바이오에너지 사업 양도계약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날 SK케미칼의 주가는 전일대비 11.71% 오른 6만 68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친환경 소재 분야의 경쟁력 강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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