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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초이스]①영화관 못가는 당신, OTT는 어때요

  • 2020.03.17(화) 08:00

자체 제작 콘텐츠는 넷플릭스
고전 명작 많은 건 왓챠플레이
TV '본방사수' 하려면 웨이브
요금제는 대동소이, 체험 기간 거쳐 선택해야

따뜻한 봄날은 다가오는데 밖에 나가긴 어려운 요즘. 사람들 입가에선 미소가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평소엔 집과 직장만 오가고, 주말에는 ‘방콕’ 신세인데요. 그렇다고 얼굴 찌푸린 채 시간만 죽일 순 없죠. 어두컴컴한 방구석에서도 즐길 거리는 얼마든지 있으니까요.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요? 걱정 마세요. 비즈니스워치가 싹 정리해왔습니다. 필요한 건 당신의 선택뿐이죠. [편집자]

코로나19 때문에 외출하는 사람들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대표적 오락시설인 영화관도 예외는 아닌데요. 영화진흥위원회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0년 2월 총 관객 수는 494만2231명. 1년 전(1722만8752명)과 비교하면 무려 70% 가까이 폭락한 수치죠.

영화 팬들은 물론 영화관 데이트를 계획하던 커플들도 울상 짓는 상황인데요. 영화 관람을 포기하긴 아쉽고, 그렇다고 IPTV나 컴퓨터로 한 편씩 보기엔 왠지 돈이 아깝다고 느낀다면? 이참에 구독형 OTT(Over The Top)를 이용해보는 건 어떨까요.

OTT는 실시간 스트리밍 기술을 이용한 콘텐츠 서비스 또는 플랫폼입니다. 특히 구독형 OTT는 매달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구독 기간 동안 해당 플랫폼에 있는 모든 콘텐츠를 마음껏 볼 수 있어요. 한마디로 ‘가성비’가 가장 큰 장점이죠.

그런데 막상 구독 신청하려고 보니 시중에 출시된 국내외 OTT가 너무 많네요. 각각 장단점이 분명한데, 어떤 OTT 서비스를 선택해야 방구석 영화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요. 현재 국내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OTT 중 가장 인기가 많다는 ‘넷플릭스(Netflix)’, ‘왓챠플레이(Watchaplay)’, ‘웨이브(Wavve)’ 세 가지를 비교해보겠습니다.

◇자체 제작 콘텐츠가 좋다? 넷플릭스!

넷플릭스는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OTT 서비스죠. 한국에서도 유료 이용자가 200만 명을 훌쩍 넘는 걸로 알려져 있는데요. <프렌즈>, <워킹 데드>, <로스트> 같은 인기 미국 드라마와 <이태원 클라쓰>, <하이에나>, <사랑의 불시착> 등 최신 한국 드라마까지 다양한 콘텐츠 진용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물론 국내외 유명 영화도 있죠. ​최근에는 <이웃집 토토로>, <모노노케 히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 지브리 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도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게 됐는데요. 이후에도 <하울의 움직이는 성>, <귀를 기울이면> 등이 추가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하지만 넷플릭스의 진가는 역시 자체 제작 콘텐츠에 있죠. 넷플릭스는 단순히 영상 판권을 사다가 상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콘텐츠 제작사의 역할까지 직접 맡고 있는데요. 이미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기묘한 이야기>·<킹덤>·<블랙미러> 등이 모두 넷플릭스 오리지널 프로그램이에요.

아직 넷플릭스를 구독할지 말지 잘 모르겠다면 무료 체험부터 해보세요. 넷플릭스는 첫 이용 고객에게 30일간의 무료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거든요. 무료 체험이 끝나도 계속해서 넷플릭스를 구독하고 싶다면 이거 하나만 기억하세요. ‘여럿이 모일수록 좋다’

넷플릭스는 총 세 가지 요금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가장 저렴한 ‘베이식’ 요금제(매월 9500원)는 한 아이디에 1명만 접속해서 볼 수 있지만, ‘프리미엄’ 요금제(매월 1만4500원)는 4명까지 동시접속 할 수 있어요. 친구 3명을 모아 더치페이 한다면 한 달에 3625원만 내고도 넷플릭스를 즐길 수 있단 말씀.

게다가 프리미엄 요금제는 콘텐츠에 따라 4K 화질까지 지원해요. 결국 여러 명이 모이면 더 좋은 화질의 콘텐츠를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단 뜻이죠. 송금과 결제 과정이 번거롭긴 하겠지만요.

 

​◇고전 명작들을 다시 보려면? 왓챠플레이!

다음은 국산 OTT 선두주자, 왓챠플레이입니다. 왓챠플레이는 영화 큐레이션 서비스 ‘왓챠’에서 출발한 OTT인데요. 왓챠를 통해 축적한 5억개 이상의 리뷰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취향을 분석, 좋아할 만한 영화를 알아서 추천해주는 기능이 매력적이죠.

왓챠와 연동해 기존 사용자들이 매긴 평균 별점과 내 예상 별점을 확인할 수 있고, 영화 리뷰를 작성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에요. 넷플릭스는 다른 이용자가 매긴 별점을 보여주지 않거든요. 내가 평가했던 작품 리스트를 쫙 모아보면서 “예전에 이 영화에 별점을 몇 점 줬더라” 찾아보는 것도 소소한 재미죠.

왓챠플레이는 넷플릭스와 달리 자체 제작 콘텐츠가 없습니다. 대신 그 공백을 여러 흥미진진한 콘텐츠로 채우고 있는데요. 전 세계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왕좌의 게임>을 비롯해 <밴드 오브 브라더스>, <체르노빌>, <킬링이브> 등 인기 해외 드라마 시리즈를 독점 제공하고 있죠.

영화 콘텐츠의 경우 기라성 같은 고전들을 두루 갖춘 게 강점입니다. <쇼생크탈출>, <레옹>, <택시 드라이버> 같은 헐리우드 명작과 <박하사탕>, <접속>, <초록물고기> 등 주옥같은 한국영화를 볼 수 있죠. <황금광 시대>나 <이창>처럼 이름만 들어봤던 옛날 옛적 영화도 눈길을 끄네요.

왓챠플레이도 넷플릭스와 유사한 요금제를 갖추고 있습니다. 신규 사용자에게 2주간 무료 체험 기간을 제공하고, 이후에는 2가지 요금제 중 선택할 수 있는데요. ‘베이직’ 요금제(7900원)는 일반 화질에 1명만 접속 가능하고, ‘프리미엄’ 요금제(1만2900원)는 4K 화질에 최대 4명 동시 접속을 지원하죠. 넷플릭스보다 살짝 싸긴 하지만, 큰 차이는 아니네요.

 

◇​영화는 됐고, TV 프로그램이 좋다? 웨이브!

마지막 주자는 국산 신생 OTT, 웨이브입니다. 웨이브는 SK텔레콤의 OTT '옥수수'와 지상파 방송 3사의 연합플랫폼 '푹'이 합쳐져 탄생했는데요. 이례적으로 통신사와 방송사가 협력해 만든 만큼, 서비스에도 차별점이 있죠.

​웨이브의 가장 큰 장점은 국내 TV 프로그램입니다. 지상파 방송 3사에서 방영한 드라마와 예능 콘텐츠를 여러 OTT 중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데요. 특히 실시간 방송 중인 지상파 채널과 일부 종편 채널, 홈쇼핑 채널, 스포츠 채널을 볼 수 있다는 게 매력 포인트. 프로야구·e스포츠 경기를 본방사수 하고 싶다면? 웨이브를 선택해야겠죠.

반면 웨이브는 ​해외 영화·드라마 콘텐츠가 넷플릭스나 왓챠플레이에 비해 다소 부족한 편입니다. 그나마 신작 영화는 편당 요금을 결제해야 볼 수 있고요. 헐리우드 영화나 미드를 기대하며 웨이브를 구독했다간 실망할지도 몰라요. 그래도 무료 제공 영화를 점차 늘려갈 계획이라고 하니 지켜봐야겠죠.

웨이브 요금제는 왓챠플레이와 비슷한 가격입니다. ▲베이직(7900원)▲스탠다드(1만900원)▲프리미엄(1만3900원) 세 가지 요금제가 있고, 프리미엄 요금제는 최대 4명까지 동시접속과 4K 화질을 지원합니다. 현재 첫 사용 고객은 100원만 내면 한 달간 웨이브를 이용할 수 있는 이벤트 중이니 본격적인 구독에 앞서 체험해 보는것도 괜찮겠죠.

지금까지 국내에서 가장 핫한 OTT 3가지를 비교해봤습니다. 요약해보면 ▲자체 제작 콘텐츠를 즐기려면 넷플릭스를 ▲고전 명화들을 다시 보려면 왓챠플레이를 ▲영화보다 TV프로그램에 더 끌린다면 웨이브를 구독하는 게 좋겠죠. 그러나 중복되는 콘텐츠도 많으니 각각 체험해보고 선택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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