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나 핫식스 등 국내 에너지드링크 음료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대용량이나 고카페인 신제품들이 줄줄이 선보이면서 수요 연령대가 확대되고 있어 당분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 나온다.
1일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국내 에너지드링크 시장은 지난 2015년 이후 연평균 6% 수준으로 꾸준한 성장하고 있다. 에너지드링크 시장은 지난 2015년 1250만 리터에서 지난해 1560만 리터 규모로 커졌다. 오는 2024년에는 1940만 리터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에너지드링크 음료 시장이 계속 커지는 이유는 판매 채널이 늘고있는 데다 수요층도 확대되고 있는 덕분으로 분석된다.
우선 최근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대세로 떠오른 편의점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학생과 직장인의 인기를 얻으며 대형마트보다는 접근성이 뛰어난 편의점과 독립슈퍼를 통해 주로 유통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에너지드링크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66%가량이 편의점에서 팔렸다.
아울러 기존 에너지드링크 시장의 주요 소비층은 10~20대였는데, 최근에는 40대 이상에서도 관심이 커지는 추세다. 수요층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셈이다.
업계에선 최근 운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에너지드링크 소비도 덩달아 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운동 전에 에너지드링크를 마신다는 언급이 증가하고 있다. 기존에는 에너지드링크 음료를 피로회복 기능 정도로만 인식하는 경향이 강했는데 최근에는 운동 보조제로 여기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는 의미다.
수요층이 확대되면서 제조업체들도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3월 개강 시즌을 맞아 335ml의 대용량 제품 '핫식스더킹'을 선보였다. 같은 해 10월에는 핵심 타깃인 10~30대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할로윈 시즌 스페셜 에디션을 내놓기도 했다.
몬스터에너지를 판매하고 있는 코카콜라음료 역시 지난 2018년 저칼로리 제품인 '울트라시트라'를 내놨고, 지난해는 젊은 층을 타깃으로 열대과일 맛 파이프라인펀치를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더 강력한 효과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따라 국내 에너지드링크 시장은 대용량, 고카페인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달콤한 과일 맛을 중심으로 다양한 맛의 신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