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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공포에 건강기능식품 '쑥쑥'…올해 5조 넘길듯

  • 2020.03.03(화) 16:36

"질병 변수 제외해도 올해 5~9% 성장 전망"
신종플루·메르스 때도 건기식 구매 크게 늘어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감이 확산하면서 면역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국내 식품·유통 업체들도 이에 맞춰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등 관련 제품을 줄줄이 내놓고 있다. 

업계는 올해 건기식 시장 성장률이 코로나19 등 변수를 제외해도 5~9%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3.5%와 비교하면 두 세 배가량 높다. 금액으로 따지면 5조원대를 훌쩍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 "건기식 시장 올해 5조원 육박 전망"

글로벌 마케팅 리서치 기업 칸타는 국내 건기식 시장 변화 분석 자료를 내놨다. 칸타에 따르면 올해는 코로나19 등 외생 변수를 배제해도 성장률이 5~9%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건기식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대중화하면서 갈수록 시장이 커지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추산한 지난해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3.5% 커진 4조 6000억원가량이었다. 이에 따라 올해 시장 규모는 5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2009년 신종플루 발생 시 건강기능식품 주요 품목 구매액 규모. (사진=칸타 제공)

여기어 더해 과거 2009년 신종플루 때나 2015년 메르스 발생 직후 흐름을 고려하면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급격한 성장이 나타날 것이라는 게 칸타 측 분석이다. 실제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과거 신종플루나 메르스 당시 빠르게 몸집을 키운 바 있다. 

칸타에 따르면 지난 2009년 7월 신종플루 발생 이후 6개월간 홍삼 제품 구매액은 이전 6개월보다 57% 늘었다. 또 지난 2015년 6월 메르스가 본격 발병한 뒤 7개월간 건강기능식품은 이전 7개월보다 15% 성장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6%에 달하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 메르스 때보다 민감도 높아져…소비 취향 다양화"

실제 현장에서도 이런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특히 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의 민감도가 더욱 커짐에 따라 올해 건기식 시장이 더욱 빠르게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에 따르면 국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나온 이후 한 달간(1월20일~2월16일) 건강기능식품 매출은 과거 메르스가 발병한 뒤 한 달간(2015년 5월20~6월16일)보다 무려 864.7%나 많았다. 같은 호흡기 감염 질병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건기식 매출도 급격하게 늘었다는 의미다.

홈플러스가 건강 관련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사진=홈플러스 제공)

롯데그룹이 운영하는 드럭스토어인 롭스의 온라인몰에서도 진난 1월 27일부터 2월 11일까지 건강기능식품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9% 신장하며 고공행진했다. 특히 비타민 상품류는 2077%, 프로바이오틱스 상품류는 730% 신장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 밖에 GS리테일이 운영하는 H&B 스토어 랄라블라 역시 온라인몰에서 ‘건강기능식품’과 ‘식품’의 전체 매출이 96% 증가했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한뿌리'의 경우 지난 1월 28일일부터 한 달간 매출이 전년보다 101% 늘었다.

이에 국내 유통·식품업체들은 건기식 신제품을 내놓거나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등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단순히 소비자들의 불안감에 기대기보다는 시장의 큰 흐름을 읽을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아니더라도 소비자들의 건기식에 대한 지식이 점차 높아지는 추세"라며 "각자 필요한 제품을 취사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는 만큼 업체들도 다양한 기능의 제품을 브랜드별로 마케팅 할 필요가 있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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