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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 사명 변경 후 첫 신사업은 '단백질'

  • 2021.05.20(목) 09:59

신규 브랜드 '프로틴코드' 론칭…첫 제품으로 드링크 출시
시장 성장세와 제조·유통 역량 사이 시너지 도모

hy가 사명 변경 후 첫 신사업으로 '식물성 단백질'을 선택했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단백질 제품 시장을 겨냥해 신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으로 보인다. hy는 '야쿠르트 아줌마'로 통하는 '프레시 매니저'가 액상 제품을 유통하도록 해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후 장기보관이 가능한 파우더 형태 제품 등으로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hy는 오는 24일 단백질 전문 브랜드 ‘프로틴코드’를 론칭한다고 20일 밝혔다. hy가 단백질 단일 브랜드를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hy는 '하루야채 프로틴밀'과 같이 기존 브랜드 라인업 강화를 위한 제품만을 선보여 왔다.

프로틴코드 론칭은 최근 단백질 제품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포석인 것으로 분석된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세계 단백질 식품 시장 규모는 오는 2025년 32조8000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 들어 시장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 시장 성장을 견인하는 것은 영양보충용 단백질이다. 지난 2018년까지 13억원 가량이었던 국내 영양보충용 단백질 시장 규모는 지난해 1500억원까지 급성장했다. 과거 단백질 시장의 주류였던 스포츠용 단백질 제품 시장을 넘어섰다.

hy가 단백질 브랜드 '프로틴코드'를 론칭했다. /사진=hy

이를 겨냥한 기업들의 시장 공략도 잇따르고 있다. 매일유업은 2018년 성인용 단백질 브랜드 '셀렉스'를 내놨다. 셀렉스는 론칭 3년만에 누적 매출 9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 매출은 약 7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리온이 지난해 내놓은 '닥터유 단백질 드링크'도 출시 3개월만에 150만병이 판매됐다. 빙그레 등도 관련 제품을 활발하게 내놓고 있다.

hy는 이러한 시장 트렌드와 자사의 유제품 제조·유통 역량 사이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첫 제품으로 RTD(Ready-to-Drink) 제품인 '프로틴코드 드링크'를 출시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 제품은 프레시 매니저를 통해 정기 배송된다. hy 드링크 제품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와 친숙한 유통망 등을 활용해 빠르게 인지도를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프레시 매니저에게 정기배송을 받는 주고객층이 젊은 직장인 세대인 점도 고려했다. hy는 프로틴코드 드링크를 100% 식물성 단백질 제품으로 기획했다. 단백질 섭취에 대한 니즈를 충족시키고 비건과 가치소비 등 젊은 층의 소비 트렌드도 동시에 만족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식물성 제품인 만큼 한국인 70% 이상이 가지고 있는 '유당불내증'에서 안전하다는 점도 강점으로 내세웠다.

hy는 프로틴코드 브랜드를 채널 이원화 전략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마시는 액상형 제품은 프로틴코드 드링크와 마찬가지로 프레시 매니저를 통해 정기 배송 판매한다. 향후 브랜드가 시장에 안착하면 장기보관이 가능한 파우더류 제품을 온·오프라인의 다양한 유통 채널을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

김일곤 hy 유제품CM팀장은 "최근 몇 년간 건강과 환경에 대한 관심 확대로 단백질과 채식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프로틴코드가 국내 식물성 단백질 시장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브랜드로 성장하도록 상품 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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